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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수지적자 심상찮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5면

경기가 본격적인 확장이냐,아니냐의 논란이 일고 있지만 국제수지쪽만 보면과열 신호가 아니냐는 우려가 나올만큼 상황이 어려워지고 있다.
수출에 대비한 수입이긴 하지만 설비투자 수입이 가파르게 늘고있고,이에따라 국제수지 적자도 예상을 뛰어넘는 규모로 불어나고있다. 적자가 무조건 나쁜것은 아니지만 그 폭이 예상보다 너무크고 증가세가 가팔라 걱정인 것이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수지 동향」에 따르면 8월에는 경상수지가 10억5천8백60만달러의 적자를 보여 올들어 1~8월중의적자 누적액이 38억8천만달러에 이르렀다.
지난해 같은기간에는 적자가 10억5백만달러였다.정부는 당초 올 한햇동안의 경상수지 적자를 20억달러로 예상했다가 최근 이를 30억달러로 상향조정한 바 있다.
적자가 이처럼 큰 것은 수출이 약 73억달러(국제수지 기준)로 전년동기 대비 17.6% 늘어나는 호조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수입은 81억달러로 훨씬 큰 폭(31.5%)의 증가세를 보였기 때문이다.월별 수입증가율이 이처럼 높게 나타 난 것은 91년7월 이후 3년만에 처음이다.수입을 품목별로 보면 자본재 수입이 33억1천만달러로 91년4월이후 가장 높은 40.1%(전년동기대비)의 증가율을 보여 설비투자 열기가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특히 반도체.자동차등 수출주도품목의 시설재는 물론 직물류쪽에서 자동화설비 도입이 늘어나고 있으며 원유도입가 상승에 따라 원자재 수입도 25.6% 증가했고,식료및 소비재수입 역시 19.5% 늘어났다.
〈李在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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