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루.희생번트 반비레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9면

도루와 희생번트수는 반비례한다(?).
94년 프로야구 8개구단의 도루수와 희생번트수가 반비례하는 것으로 나타나 흥미롭다.
롯데는 올시즌 1백75개의 팀도루를 기록,최우수의 기동력을 과시했다.반면 희생번트는 1백26게임에서 57번으로 LG에 이어 두번째.비록 성적은 하위였지만 화끈한 공격야구를 펼친 셈이다. LG도 신인 유지현(柳志炫.51개)과 김재현(金宰炫.21개)등의 빠른 발을 살려 1백42번 도루에 성공했다.번트는 8개구단중 가장 적은 54번.
결국 기동력이 좋은 롯데.LG는 아웃카운트를 하나라도 아끼기위해 번트대신 과감한 도루작전을 펼쳤다.
반면 태평양은 대도(大盜)이종범(李鍾範.해태)의 개인도루 84개에도 훨씬 못미치는 66개의 팀도루를 기록,느림보 군단이란비난을 면키 어렵게 됐다.
희생번트 1위(1백26번.게임당 약 1회꼴)를 차지한 태평양은 도루와 희생번트수가 반비례한 대표적인 구단.
해태는 1백24게임에서 86번의 희생번트를 구사(게임당 약 0.7회,8개팀중 다섯번째),58득점을 올려 8개구단중 가장높은 67%의 득점성공률을 보였다.
〈鄭濟元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