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뇌를 키우자 ③ · 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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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변하는 사회 환경에 따라 자녀들의 잘못된 생활 습관이 두뇌 계발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두뇌 건강 학습 시리즈를 싣는다.
자료제공 = 다수인MATH

청소년기의 스트레스는 어른보다 훨씬 위험하다. 스스로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어렵고 증상이 사춘기 특징과도 비슷해 주변에서 알아차리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스트레스는 우울증으로 발전하기 쉬운데 정체성이 확립되지 않은 청소년들에게 우울증은 때이른 두뇌 노화의 원인이 된다. 집중력과 기억력 감퇴에 직접적 영향을 주기도 하는 스트레스는 뇌의 혈액순환을 방해해 만성두통을 유발한다.
스트레스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두뇌의 각 부분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한다.

수능을 앞둔 고3 수험생들이 꼽은 ‘학습에 방해되는 정신적 스트레스’는 부모의 잔소리와 기대감, 성적 부진으로 인한 자신감 상실, 너무 많은 학습량, 학습 시간에 비해 낮은 성적 등이다. 스트레스는 고스란히 두뇌활동 저하로 이어진다. 꼭 고3이 아니라도 최근 특목고 입시나 경시대회 등으로 초·중학생의 학업 스트레스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학업 스트레스를 근본적으로을 없앨 수는 없다. 하지만 두뇌가 한참 성장하는 시기에 두뇌 영역별로 적절한 자극을 주어 훈련시키면 스트레스를 한결 쉽게 이겨낼 수 있다. 측두엽 · 전두엽 · 두정엽 등 영역별로 담당하는 학습 기능을 균형 있게 발전시켜 놓으면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똑 같은 스트레스를 받더라도 학습 효과가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

공부를 할 때 한가지 원칙이 있다. 빡빡한 계획에 의해 어제 공부한 범위에 이어 오늘 공부를 바로 시작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게임 같은 다른 일을 하다가 학습에 임하면 두뇌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다. 뇌파가 불안정해 집중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공부를 하기 전에는 반드시 전날 공부한 부분을 가볍게 훑어 보며 두뇌를 안정시키는 것이 좋다. 스포츠를 하기 전에 적당한 준비운동을 하는 것과 같다. 공부를 하기 전에 두뇌를 가볍게 자극시켜 주면 받아들이는 속도도, 집중력도 좋아져 훨씬 높은 효과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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