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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선>탤런트 신은정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6면

『물새 우는 부벽루,달 밝은 대동강으로 가요.수일씨.』 SBS-TV의 추석특집극『이수일과 심순애』의 심순애역으로 브라운관에 첫 출연한 신은정(20)은 주저없이 자신을 행운아라 부른다.『80대이신 고설봉 선생님.석금성 선생님이 직접 지도해주셨어요.특히 석금성 선생님은 젊었을 때 심순애역 으로 직접 무대에섰던 분이시거든요.』 연기가 전공이지만 현대극도 사극도 아닌 신파극 대사를 어떻게 읊조려야 할지 처음에는 적잖이 당황했다고한다.신파극이라면 코미디 프로에서 본 변사의 모습외에는 떠오르는 게 없었다.
『선생님들이 과장이 많기는 하지만 가슴에서 우러나는 진실한 대사를 해야 신파극이 된다고 말씀하시더라구요.』신파극의 감을 익히는데 악극『번지 없는 주막』을 만들었던 제작진들의 조언이 큰 도움이 됐다는 말도 빠뜨리지 않는다.
학과 공부보다 음악.미술.체육 성적이 좋았던 것 말고는 평범한 학창시절을 보냈다.연기자가 되겠다는 결심은 고3 여름방학 때 보름동안 동랑청소년 극단에서 주최한 연극 아카데미에 참가하면서 굳혔다.
연습하면서 밤을 새우고,무대를 만들면서 남녀 가리지 않고 망치질.톱질에 달려든 일이 대학시절의 가장 소중한 추억이다.
1백대1의 공개경쟁을 뚫고 심순애 역에 뽑힌 것은 신세대답다기 보다는 고전적이라는 평을 듣는 얼굴 탓이라고 생각한다.성격도 조숙하고 보수적이어서 40대인 어머니에게서조차 가끔 고리타분하다는 말을 듣는다.그래서인지 나이에 맞는 발랄 한 여대생 역을 한번쯤 해보고 싶다.10월초 배우겸 가수인 홍콩의 임지령과 사랑을 나누는 초콜릿 광고로 다시 한번 시청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李后男기자〉 ▲출생:1974년 서울 ▲학교:서울예전연극과 ▲키:162㎝ ▲몸무게:44㎏ ▲가족:부모님과 남동생 ▲별명:라순이(대학시절 밤샘작 업하며 매일 라면으로 끼니를 때울만큼 라면을 좋아했다) ▲특기:봉산탈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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