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시,금릉군과 통합으로 전원도시로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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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교통 요충지의 특성을 살려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교육.문화가조화를 이룬 전원도시를 개발하는 것이 통합 김천시의 목표다.
산 좋고 물.공기 맑은 김천시가 금릉군과 통합으로 교육.문화.산업이 조화를 이룬 쾌적한 전원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
이상적인 도농(都農)복합도시 건설과 직지사~청암사~금릉군내 부항온천등 천혜의 관광자원을 연결하는 관광벨트 개발,도로건설및도시기반조성,문화.복지시설 확충,농산물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농촌정주권 조성등이 통합이후 시에서 제시한 야심 찬 개발방향이다. 영남의 관문도시 김천시는 동서남북으로 국도가 교차하고 남북으로 고속도로와 경부선 철도가 나란히 관통하는 사통오달(四通五達)의 교통중심도시.
예로부터 교통의 요충지로 발달,사람의 왕래가 잦아 농수산물의집산지로 번창했고 조선조 말기에는 대구.평양.개성.강경과 더불어 전국 5대시장의 하나인 상업도시로 성장했다.
그러나 1905년 서울과 부산을 연결하는 경부선 철도가 개설되고 70년대 이후 교통수단의 발달로 전국이 하루 생활권으로 변하면서 경북도내 10개시 가운데 가장 먼저 시로 승격된 유서깊은 도시면서도 아직껏 인구 8만여명의 소도시에 머무르고 있다. 더구나 인근에 구미공단과 관광자원등 무한한 발전잠재력을 갖고 있으면서도 근대화에 걸맞는 지역개발이 늦어져 소비도시로 전락,그동안 침체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이때문에 내년 1월1일부터 실시될 시.군 통합도 주민들의 반대운동이나 사소한 잡음없이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고 통합에 거는주민들의 기대도 남다르다.
김천시는 통합이후 인구가 지금의 두배인 15만명으로 늘어나고도시면적도 1천5.68평방㎞로 현재 60.6평방㎞에 비해 16배나 넓어지는 이상적인 도농통합형 복합도시로 바뀐다.김천시와 금릉군은 통합으로 인한 주민과 공무원들의 화합을 위해 지금까지시.군별로 분리 실시하던 문화행사등 각종 행사를 앞으로 합동으로 개최,통합으로 인한 소외계층의 불만을 해소하기로 했다.
먼저 10월과 11월중에 열리는 문화행사와 체육행사를 공동으로 개최해 시.군민의 화합을 도모하고 지방의회 의원.기관단체장간담회개최,도농지역간 자매결연등 각종 화합행사로 통합분위기를 조성해가기로 했다.
시는 이같은 통합추진과 함께 도시와 농촌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교통의 요충지로서 지리적 특성에 걸맞는 개발계획을 마련,균형있는 지역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김천시와 금릉군내 지례지역,추풍령을 중심으로 한 북부관광등 지역특성을 살린 권역별 정주권을 조성해 도시와 농촌의 균형적인발전을 이룩할 수 있는 도농통합도시의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
금릉군내 구성공단에는 연구단지나 실버타운등 무공해 기업과 기관단체를 유치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지례 지역에는 공설운동장건립과 교육환경의 개선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김천시의 관문도로인 김천~대전,김천~대구,김천~상주,김천~ 거창간 도로를 지금의 2차선에서 4차선으로 확장하고 시가지 외곽순환도로를개설.확장하는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특히 금릉군내 도로망이 모두 김천시가지를 거처 상호연결되도록구성돼 주민들의 불편이 커 앞으로 농촌지역 도로는 면(面)과 면(面),면과 도시를 직접 연결할 수 있도록 개설하고 경운기 전용도로도 만들 계획이다.
농촌지역은 기계화 영농단지를 만들어 기계화영농단이 농사를 주도하고 농산물 저장창고.가공공장.유통센터를 설치해 농산물의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농촌주민들의 생활의 질을 높이기로 했다.
김의환(金義煥)시장은『김천의 지리적 특성을 최대한 살려 주민누구나 생활에 만족을 느끼고 살 수 있는 인구 20만명이하의 통합시 건설에 모든 행정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金泉=金永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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