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서 5억 배럴 광구 확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2면

한국석유공사와 국내 컨소시엄이 이라크 쿠르드 지역에서 매장량 5억 배럴가량의 탐사 광구를 확보했다. 국내 연간 석유 소비량이 8억8000만 배럴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규모다. 우리나라는 90여 개 광구에서 약 150여억 배럴(매장량 기준)의 석유를 확보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는 한국 컨소시엄이 10일(현지시간) 이라크 북동부 쿠르드 지역의 바지안 육상 탐사광구에 대해 쿠르드 자치정부와 생산물 분배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자그로스 분지에 위치한 바지안 광구는 자이툰 부대의 주둔지인 아르빌 남동쪽에 위치하고 있다. 이 컨소시엄에는 석유공사(지분 38%) 외에 SK에너지(19%), 대성산업·삼천리·범아자원개발(각 9.5%), GS홀딩스·마주코통상(각 4.75%), 유아이에너지(5%) 등이 참여하고 있다. 한국 컨소시엄은 내년 1월 현지 사무소를 열고, 2010년까지 탐사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예멘을 제외한 중동지역에서 대형 광구의 탐사 운영권을 확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라크 진출의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혜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