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기술어디쯤왔나>비디오테이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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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비디오테이프는 요즘 高부가산업으로 각광받는 영상사업의 매개체이자 그 자체도 고부가품목이다.
㈜SKC.새한미디어등 국내 메이커는 세계시장에서 日本업계와 33.3%의 똑같은 점유율을 가지며 경합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국내업계는 이같이 시장점유 측면에서 세계유수의 생산.
판매국 위치에 있지만 기술수준은 다소 미흡하다.
기술력을 생산기술과 기초기술로 구분해 볼때 국내업계는 「1분당 테이프코팅 처리속도」로 파악되는 생산기술에서는 그런대로 경쟁력을 갖췄다.비디오테이프는 PET(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비닐물질로 된 기초재질에 신호를 기록하는 코발트. 산화철등을 입혀 만드는 것으로,같은 시간에 많은 양(테이프길이)을 코팅처리할수록 생산기술력이 높다.
독일의 바스프와 일본의 TDK는 분당 6백~6백50m 길이의테이프를 코팅.생산하며 국내의 ㈜SKC와 새한미디어등은 5백50m의 생산능력(속도)을 가졌다.
일반 녹화테이프의 재생시간(길이)은 캠코더에 사용되는 폭이 가는 8㎜ 테이프의 경우 기존의 1백20분짜리외에 1백80분짜리가 외국에서 시판되고 있고 국내 소수업체들도 상품화하고 있다. 여기서 테이프 길이를 길게 하려면 부피가 커지지 않도록 테이프 재질의 두께를 얇게 해야 하는데 얇으면서도 늘어지거나 잘끊어지지 않게 강도를 향상시키는 기술이 핵심이다.이 기초기술에서 국내 업계가 취약하다.
기존 PET테이프를 얇게 한 「박(薄)필름」종류는 국내업계도생산하고 있으나 PEN(폴리에틸렌 나프탈레이트).PI(폴리이미드)등 신소재는 선진국 업계가 응용단계인 반면 국내업계는 연구중인 단계에 머무르고 있다.
국내 주요업체들은 그러나 5년내 선진기술을 앞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李重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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