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렛츠고>우면동 생명나무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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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서초구 우면동 우면산 기슭에 자리잡은「생명나무집((577)0001~3)」은 동양 최대규모의 분재공원이다.
74년 9월 문을 연 이곳은 2천여평의 땅에 1백80여종 2만여점의 분재가 빼곡이 들어차 어린이들의 자연학습장으로도 안성맞춤이다.
고대부터 90년대까지 한국분재 역사를 만화와 사진으로 엮은 분재역사실과 1백80여 수종중 가장 빼어난 자태를 뽐내는 분재만을 골라 전시한 특별전시장도 있다.
또 일반인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분재를 수종별로 대량 배양하기 위해 설치한 소재배양장,상태가 좋지 않은 분재가 회복될 때까지 돌봐주는 회복실 등이 들어서 있다.
전시장 구석구석을 둘러보고 마지막으로 분재감상실에 들러 차를마시며 예술적 감각이 뛰어난 김성룡(金成龍)한국분재연구소장의 작품을 감상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코스.
분재는 크게 소나무.전나무 등 침엽수류의 송백분재와 매화.동백.목련.백일홍 등의 화목분재,모과.석류.배나무등의 과목분재,단풍나무.느티나무 등의 잡목분재,석창포.산야초와 같은 초목분재등 다섯가지로 나뉜다.
가장 인기 있는 품목인▲송백분재에선 잘 뻗은 가지와 짙은 생명력을▲화목분재는 꽃의 아름다움을▲과목분재는 열매를 통한 생명의 고귀함을▲잡목분재는 이파리 변화의 아름다움과 섬세한 가지 모양새를 느낄 수 있다.
분재 보급을 위해 매달 첫째 일요일 오전11시~오후4시 일반인을 대상으로 강습회를 열고 있으며 매주 화.수요일에는 분재기초반과 분재기술반을 개설한다.
분재를 감상할 때는 뿌리의 뻗음새,줄기의 흐름,가지의 배열 및 잎의 색깔.모양을 각각 5:3:2의 비율로 본다.초보자가 가꾸는 재미로 구입할 만한 분재가격은 1만~3만원선이다.
〈鄭泳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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