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추석나들이-드라이브 덕유산 일주도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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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산 높고 물 맑기로 유명한 무주구천동 33景.이곳은 영호남지방에서 접근하기에 편리해 추석연휴를 이용,한번쯤 둘러보기에 적당하다. 특히 덕유산을 중심으로 한 일주코스는 차량이 별로 붐비지 않는데다 주변에 안의계곡.수승대.용추계곡등 풍광이 뛰어난곳이 널려 있다.덕유산 일주코스는 약1백50㎞의 거리에 4시간정도 소요된다.또한 영남에서는 거창을 거쳐 신풍령~덕 유산~무주~영동으로 이어지며 호남에서는 남원~장수~적상산~무주~금산~옥천으로 연결돼 풍광이 단조로운 고속도로보다 국도를 이용해 가을 정취를 맛보는 것이 더 좋다.
덕유산 국립공원 입구인 삼공리에서 거창쪽으로 20분을 달리면경관이 하도 빼어나 빼재(秀嶺)라고 불리는 신풍령 정상에 도달한다.내리막길은 급커브의 헤어핀 코스가 약40군데가 돼 초보운전자들이 특히 조심해야할 지점.급커브길을 내려오 는 중간에 오골계 백숙이 일품인 물안실산장(0598○427340)이 좌측에자리하고 있다.
신풍령 정상에서 약10㎞를 내려오면 고제삼거리.오른편으로 길을 택해 10㎞를 달리면 북상교를 지나 위천삼거리에 다다른다.
이곳에서 오른쪽은 수승대와 남덕유산 아래 송계사까지 연결(약15㎞)된다.
위천삼거리에서 함양쪽으로 방향을 잡으면서 이어지는 안의계곡은국내에서 정자가 많기로 유명한 곳.계곡은 樂木亭과 龍源亭을 품고 있고 육십령에서 안의까지 흘러내리는 60리의 남계천에는 弄月亭.東湖亭.建然亭.君子亭 등의 정자가 이어져 있다.특히 남덕유산에서 발원하여 남강까지 흘러가는 남계천은 수정같이 맑고 찬물이 굽이굽이 돌아 흐르며 암반과 정자가 한데 어우러져 한폭의수채화를 만들기에 이곳을 화림계곡이라 부르기도 한다.
안의에서 오른편으로 뚫린 26번국도를 이용해 육십령을 넘어서면 장계네거리~적상산을 거쳐 무주로 이어진다.무주로 이어지는 19번국도를 타고 가는 길에는 집재(家峙).솔고개(松峙).안성재등 해발 5백m급의 고갯길이 계속 이어지며 32㎞ 를 달리면가을단풍으로 유명한 적상산이 길 오른편으로 펼쳐진다.적상산휴게소를 지나 싸리재를 넘으면 곧 바로 무주읍내다.
무주에서 구천동으로 18㎞를 달리면 설천면과 무풍면을 가로막고 있는 羅濟通門에 이른다.나제통문에서 덕유산 정상까지 28㎞의 계곡이 유명한 무주구천동 33景인데 제1경인 나제통문을 비롯해 수성대.파회.수심대.월하탄 등의 절경이 이어 진다.
〈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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