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프로풋볼 기록잔치 메이저리그 파업 청량제 구실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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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0면

미국은 이달들어 메이저리그가 파업중인 가운데 최고 인기스포츠프로풋볼리그(NFL)시즌개막으로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쿼터백들의 맹활약으로 멋진 경기가 펼쳐지는데다 통산 최다 터치다운의 대기록이 달성되는등 볼거리를 풍부하게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5일 개막돼 14일 현재 2주째 경기를 치른 NFL에서는강력한 우승후보 댈러스 카우보이스가 2연승을 거둬 슈퍼보울 3연패를 향해 줄달음치고 있다.
NFL 내셔널풋볼콘퍼런스(NFC) 동부조에 속해 있는 카우보이스는 첫 경기에서 피츠버그 스틸러스를 가볍게 제압하더니 2차전에선 휴스턴 오일러스에 20-17로신승을 거둬 조라이벌 뉴욕자이언츠와 함께 공동1위에 나섰다.
중부조에선 시카고 베어스.디트로이트 라이언스.그린베이 패커스.미네소타 바이킹스.탬파베이 버커니어스등 5개팀이 나란히 1승1패를 마크해 초반 혼전에 빠져들었다.
서부조의 강력한 우승후보인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는 2차전에서 2년전 방출시킨 조 몬태나가 이끄는 캔자스시티 칩스에 뼈아픈 일격을 당했다.38세의 노장 몬태나는 이날 정확하고 현란한 패스로 미국 최고의 쿼터백임을 입증했다.반면 포티나이너스의제리 라이스는 이에앞서 5일 LA 레이더스와의 개막경기에서 통산 1백27개의 최다 터치다운의 위업을 달성해 팬들을 열광케 했다. 한편 아메리칸풋볼콘퍼런스(AFC)동부조에서는 마이애미 돌핀스가 그린베이 패커스를 24-14로 물리쳐 2연승했고 뉴욕제츠는 강호 덴버 브롱코스와 연장끝에 25-22로 이겨 역시 2승으로 공동 1위가 됐다.
올시즌에 주목해야 할 사항은 팀을 옮긴 쿼터백들의 활약상이다. 지난시즌 휴스턴 오일러스에서 뛰다 미네소타 바이킹스로 이적한 흑인 노장 쿼터백 워런 문은 스콧 미첼이 이끄는 디트로이트라이언스를 맞아 35개의 패스 중 22개를 성공시켜 2백21야드 전진에 1개의 터치다운을 기록해 팀이 10-3 으로 승리하는데 기여했다.
인디애나폴리스 콜츠에서 옮긴 애틀랜타 팰컨스의 제프 조지도 38개의 패스 중 29개를 성공시켜 2백87야드 전진에 3개의터치다운을 기록하는 발군의 기량을 보이고 있다.
아무튼 NFL은 프로야구 파업으로 스포츠갈증을 겪고 있는 미국인들에게 시원한 청량제를 계속 선사하고 있는 것이다.
〈成百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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