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양준혁 홈런2발 3타점 단독선수 나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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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양준혁(梁埈赫)이 타점왕 굳히기에 들어갔다.
전날까지 78타점으로 롯데 김민호(金旻浩)와 공동 1위에 올라있던 양준혁은 14일 한화와의 경기에서 홈런 2발로 간단히 3타점을 추가,81타점으로 타점부문 단독선두에 나섰다.
양준혁은 2-0으로 뒤진 1회말 한화 이상목(李相睦)에게 동점 2점홈런을 쳐낸뒤 7회에는 김성한(金城漢)으로부터 역전 1점홈런을 기록해 타이틀경쟁의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그러나 梁은 4경기를 남겨 놓은 반면 77타점의 김기태(金 杞泰)가 7경기를 남겨 놓고 있으며 LG김재현(金宰炫)도 타점을 올리기 수월한 4번타순에 고정 출장하고 있어 아직 안심하기에는 이른 형편이다.
梁의 활약에 힘입어 삼성은 이날 한화를 5-2로 누르고 2연승을 올렸으며 한화는 3연패에 빠졌다.
양준혁의 경쟁상대들인 김민호.김기태.김재현은 이날 모두 타점을 추가하는데 실패했다.
한화는 전날에 이어 또다시 삼성에 역전패하는 바람에 3위 해태와 1.5게임차로 벌어졌다.
규정상 3~4위의 게임차가 3게임 이상이면 준플레이오프를 치르지 않는다.따라서 3위 해태가 나머지 4게임에서 전승을 할 경우에 한화는 나머지 3경기중 2승이상을 거둬야 하고 해태가 3승1패면 1승만 거둬도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할수 있게 된다.
한화는 현재 태평양.해태.삼성과의 경기를 남겨놓았고 해태는 태평양과의 3연전과 한화전 1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한편 잠실구장에선 다승왕에 도전하던 LG 김태원(金兌源)의 꿈이 깨졌다.김태원은 롯데전에 선발 등판해 8회까지 무실점으로호투하고 8회말에 터진 유지현(柳志炫)의 3점홈런까지 등에 업어 17승째가 유력시 됐다.그러나 9회에 등판한 세이브 전문투수 김용수(金龍洙)가 3점을 내주며 동점을 허용하는 바람에 16승에서 제자리 걸음을 면치못했다.
한차례의 등판이 가능한 金은 이 경기서 17승째를 올리고 해태 조계현이 남은 경기의 등판에서 승수를 쌓지 못할 경우 다승공동 1위에 오를 가능성이 있었으나 이날 패배로 사실상 다승왕에의 꿈이 무산되고 말았다.
〈金弘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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