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코너>日국립대 학과통합 바람-일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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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최근 서울大 일부 단과대학들이 유사학과를 통합하려는 움직임을보이고 있는 가운데 日本의 국립대학들에도 學科통합 바람이 불고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미 東京大등 일본의 국립대학 7곳은 최근 내년 학기부터 문학부.공학부등에 소속된 각 학과를 묶어 「大학과」로 통합키로 결정했다.
日 국립대학들의 이같은 결정은 학문연구가 제한된 틀을 넘어 다양화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앞으로 사립대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학과를 통합할 경우 학생들이 수강할수 있는 선택과목의 폭이 크게 늘어나는데다 대학측도 학과에 구애 받지 않고 자유롭게 교수를 채용할 수 있어 학과통합은 오래전부터 큰 기대를 모아 왔다.
日 문부성에 따르면 교토(京都)大 문학부의 경우 현재 철학.
사학.문학.문화행동등 4개학과로 나뉘어 있으나 내년부터 이를 인문학과로 통합한다.홋카이도(北海道)大 문학부 4개학과및 오사카(大阪)大 문학부 5개학과도 교토大와 마찬가지로 내년부터 인문학과로 통합된다.
東京大 교육학부의 경우에도 5개학과를 종합교육과학과로 통합할예정이다.이같이 학과를 전면 통합하는 대학외에 일부 학과를 묶어 재편성하는 대학들도 나오고있다.예컨대 나라(奈良)여대 문학부는 사회학과등 6개학과를 국제사회문화등 3개학 과로 재편성할예정이며,언어별로 14개학과가 있는 東京외국어大 외국어학부는 지역별 7개학과로 통합키로 했다.
국립대 이공계의 경우에도 학과통합 바람이 거세게 불어 나고야(名古屋)大 공학부의 경우 4개학과를 전기.전자및 정보공학과로묶을 예정이다.
오사카大 공학부는 5개학과를 응용자연과학과 1개학과로 통합하며,교토大 농학부도 10개학과를 생산환경과학과등 3개학과로 재편성한다.
이와 관련,홋카이도大 이마니시 준키치(今西順吉)문학부장은『학문연구의 學際化가 진행되고 있는데도 학과구성은 구태를 벗어나지못하고 있다』면서『학과통합에 따른 커리큘럼의 탄력화로 학생은 물론 교수들도 학문연구에 융통성을 가지게 될 것 으로 본다』고말했다. 일본 문부성측은 국립대의 이같은 학과통합 바람이 결국대학의 질 향상으로 연결될 것으로 보고 크게 환영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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