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수로지원등 입장교환-北.美 베를린.평양회담 진행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베를린=劉載植특파원]제네바 고위급회담 합의에 따른 부속 실무협상인 北-美간 전문가회담이 10일 평양과 베를린에서 각각 개막돼 경수로지원문제등을 논의했다.
평양의 北-美간 관계개선협상과 함께 진행된 베를린 기술협상은이날 오전10시부터 베를린 중심부에 있는 북한 이익대표부에서 게리 세이모 국무부 지역核비확산국副과장등 美측 대표단 10명과金正宇 대외경제委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북한 측 대표단 사이에 시작됐다.
북한 이익대표부측은 이날 구내를 일부 개방,정문에서 10여m들어간 경내까지 보도진 출입을 허용했으나 회담장 건물주변에는 차단선을 치고 접근을 통제했다.
이날 베를린회담에서 양측은 경수로 지원과 대체에너지 제공,영변 원자로 폐연료봉 처리문제등 주로 경제적.기술적 현안들에 관한 양측의 입장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의제별 회담의 진행방식이나 일정등 보다 구체적 내용은 일절 공개되지 않고 있다.
한편 린 터크 美국무부 북한담당관이 이끄는 미국측 관계개선협상팀 5명도 이날 오전 북경을 경유,평양에 도착한뒤 북한측과 회담에 들어갔다.
美외교관으로는 처음 평양을 공식방문하는 이들은 오는 13일까지 3박4일간 평양에 머물면서 평양과 워싱턴에 연락사무소를 상호 개설하는 것과 관련된 실무협의를 벌이게된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