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단양군 수재민들 수해복구비 지급 늦어 가옥신축 애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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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丹陽=安南榮기자]지난 6월말 수해 때 가옥파손등 피해를 본충북단양군 수재민들이 수해복구비 지급 늑장으로 가옥 신축에 애를 먹고 있다.
9일 대강면 사인암.방곡리 등 주민들에 따르면 6월30일 집중호우로 산사태 등이 발생,가옥이 파손됐거나 침수피해를 본 주민은 1백2가구로 이중 79가구는 정부지원 복구비및 융자금을 발판으로 주택신축을 희망하고 있다.이에 따라 충북 도는 가옥피해를 본 이재민에 대해 법규정대로 복구비 보조 3백만원,주택융자금 1천50만원등 1천3백50만원의 주택신축자금을 지원해주기로 하고 지난달 27일 우선 도재해구호기금 중에서 복구비보조금명목으로 단양.제천등 6개 시.군에 모두 3억3백만원을 책정,전달했다.
그러나 단양군은 타시.군이 이미 지급을 끝냈는데 비해 주택신축희망자를 정확히 파악한다는 이유로 도로부터 복구보조비 2억3천7백만원을 전달받고도 보름째 지급을 미루고 있어 해당 주민들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
또 군은 가옥파손뿐만 아니라 농경지침수등 수재민 4백71가구를 위한 재해성금도 지난달 4일 3억6천1백만원이 책정,전달됐으나 방곡리등 일부지역엔 아직도 지급하지 않는등 늑장을 부리고있다. 게다가 주택신축자금 융자는 집이 완공되고 근저당설정후에나 이뤄지도록 돼 있는데다 자금규모도 소요액(2천만~3천만원)에 턱없이 모자라 여유자금이 없는 대부분의 수재민들은 집을 새로 짓고 싶어도 착공조차 못하고 컨테이너안에서 추석과 겨울을 맞아야 할 형편이다.
이에 대해 군당국은 복구비는 가구별로 재건축 의사를 다시 파악하느라 지급이 늦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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