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 시황] 송파·강남등 재건축 오름세 주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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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서울 재건축단지 상승세가 확산되고 있다. 신도시도 반등해 서울.신도시.수도권에서 모두 올랐다. 정부대책이 대부분 반영돼 재건축단지 가격이 바닥을 친 것으로 보고 실수요자들이 일부 매입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투자수요가 드물고 추격 매수세도 약해 상승세가 계속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중앙일보조인스랜드와 텐커뮤니티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지역 아파트값은 평균 0.43% 올랐다. 지난해 10.29대책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www.joinsland.com) 참조

재건축단지들이 평균 1.46% 오르며 오름세를 주도했다. 재건축 단지가 많은 20평형 미만(1.61%)과 송파(1.38%).강남(0.60%).서초(0.55%).강동구(0.45%) 등의 오름세가 컸다. 일반아파트는 0.04% 오르는 데 그쳤다.

송파구 가락시영 2차현대 17평형이 4억7천만~4억9천만원으로 한주새 호가가 3천만원 상승했다. 잠실주공 3단지 17평형도 2천5백만원 오른 6억5천만~6억5천5백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가락삼천부동산 홍순화 사장은 "오름세를 지켜보던 실수요자들이 더 오르기 전에 사려고 한다"고 말했다.

송파구 영향으로 강남구 개포.역삼동 등의 재건축 단지들도 들썩거렸다. 개포동 개포시영.개포주공 1~3단지가 3백50만~3천5백만원 오른 가운데 주공 2단지 22평형이 3천5백만원 뛴 7억8천만~8억원이다. 청운공인 문형진 사장은 "최근 개포주공 2~4단지,시영아파트의 정밀안전진단 결과가 모두 재건축 허용으로 결론날 것으로 알려지면서 호가가 오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서초구 반포주공 3단지 16평형이 3천여만원 오른 5억8천만~6억원에 호가가 형성됐다.

신도시는 평균 0.01% 오르면서 8주만에 약세를 벗어났다. 평촌.분당에서 방학 이사수요의 급매물 거래가 다소 늘면서 각각 0.05%, 0.04% 올랐다.

수도권은 2주째 상승세를 나타내긴 했지만 0.01%의 보합세였다.

아파트 분양권도 눈에 띄는 오름세는 아니지만 강보합세다. 서울이 0.15% 오르며 상승세를 이었고 수도권은 0.09%의 상승률로 하락세를 벗어났다.

안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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