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고소득층서 인정받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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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중국의 부촌(富村)에만 첨단 홈네트워크 시스템을 공급하는 한국기업이 있다. 정보통신 네트워크 업체 서울통신기술이다. 이 회사는 최근 중국 광저우시 얼사도에 있는 고급빌라촌 '홍성화원' 65가구에 자사의 홈네트워크 시스템을 공급했다. 홍성화원은 외국공관 직원.외교관 및 현지 부호들이 거주하는 곳으로 광둥성의 베벌리힐스라 불린다. 이곳에 사는 사람들은 벽에 붙어있는 터치스크린으로 집안의 에어컨.전등.커튼 등을 제어한다.

이 회사 송보순 사장은 "3월께 광둥성 1천4백가구에 추가로 우리 회사의 홈네트워크시스템을 공급할 계획"이라며 "세계 유수의 정보기술(IT)업체를 제치고 인정받은 것이 뜻깊다"고 말했다.

홈네트워크시스템은 최근 차세대 유망 IT품목으로 각광받는 제품이다. 세계 IT업체들은 지난해와 올해 각종 IT쇼에 관련 제품을 전시하며, 시장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하지만 서울통신기술이 한발 앞서 있다.

이 회사는 이미 제품개발을 끝내고 지난해부터 수출에 나서고 있다. 국내에선 서울 타워팰리스에 설치돼 호평받기도 했다. 송사장은 "홈네트워크시스템의 핵심인 홈서버의 경우 2002년 세계일류화품목으로 지정받았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자회사로 1993년 설립된 서울통신기술은 홈네트워크 시스템 외에 첨단 콜센터시스템(CTI), 지능형 첨단도로시스템(ITS), 고속도로 통행료 자동징수시스템 등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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