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품 확인된 北 미술품에 애호가들 관심 집중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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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근 화백의 ‘파도’ (108cm x 70cm 약37.2호 동양화)

북한 유명화가가 직접 진품 여부를 확인한 작품들에 대하여 미술품 애호가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인터넷 미술품 경매업체인 포털아트(www.porart.com)는 북한 화가가 직접 진품 여부를 확인, 지난 10월 10일 통관된 작품들에 대하여 작가가 작품과 함께 찍은 사진을 첨부한 도록을 제작하여 지난 10월 26일부터 배포에 나섰다. 도록이 배포되자 해당 작품들에 대하여 미술품 애호가들의 입찰이 줄을 잇고 있는 것.

포털아트에 따르면 경매를 시작한 27일, 연필화로 세계적 명성을 얻고 있는 한경보 화백의 ‘백두산’ (97cm x 62cm 약30.3호)이 최저가 서면입찰 40만원에 경매를 시작하여 50만원에 낙찰된 것을 비롯하여, 파도화의 대가 김성근 화백의 ‘파도’ (108cm x 70cm 약37.2호 동양화)는 최저서면입찰가 80만원에 시작하여 1,002,822원에 낙찰되었고, 평양미술대 교수 리화식 작 ‘봄향기 진달래’ (85cm x 60cm 약26.2호 동양화)는 최저서면입찰가 35만원에 시작하여 443,156원에 낙찰되었다.

또, 북 최고의 유화가로 평가받고 있는 원로화가 최제남 화백의 ‘압록강 이천리’ (84cm x 58cm 약25호)는 최저서면입찰가 80만원에서 시작하여 1,012,952원에 낙찰되었고, 월북화가이자 평양미술대 강좌장인 박래천 작 ‘외금강 만물상’ (125cm x 78cm 약52호 유화)는 최저서면입찰가 70만원에 시작하여 980,044원에, 김영수 화백의 ‘소나무향기’ (130cm x 60cm 약38.4호)는 60만원에 낙찰되었다

이밖에 국제전 금상 수상자인 김춘전 화백의 ‘소백수’ (약43호 동양화), 최제남 작 ‘옥류교’ 근처 (약12호 유화), 리화식 작 ‘국화’ (약26.2호)’, 김성근 작 ‘동해파도’ (42.8호), 북 원로화가 모음인 송화미술원 원장 김상직 화백의 ‘백산의 독수리’ (22.4호 동양화), 한경보 화백의 연필화 ‘저녘의 저수지’ (약28.8호), ‘신양의 봄’ (30.6호), ‘7월의 대동강 하루’ (약21.6호), 최제남 화백의 ‘봄’ (약10.8호 유화), ‘단풍든 구월산’ (약21호) 등, 10여 점이 이미 최저가 서면입찰이 신청되어 있는 상태다.

그 동안 북한 화가들이 직접 진품 여부를 확인해주지 않아 작품들의 위작 의혹이 제기되어 왔는데, 이를 불식시키기 위해 포털아트는 북의 유명화가가 직접 진품 여부를 확인하는 사진을 첨부해 주지 않는 경우에는 추가 계약을 하지 않았다.

그 결과 지난 6월 12일 이후 처음으로 계약한 작품이 몇 달 만에 중국 등 다른 국가를 경유하지 않고 북한 남포항에서 인천항으로 직접 오는 배에 선적되어 통관되었다. 이들 작품은 통일부, 법무부 및 국정원 등에서 협의하여 각 작품별로 반입 승인을 한 작품들이다.

이번 도록은 각 작품마다 작품의 사진과 함께 화가가 진품 여부를 확인하고 있는 사진 및 작가 약력을 수록하고, 작품별 고유번호(바코드 형식)를 부여하였다.

포털아트 김범훈 대표는 “포털아트는 한국의 모든 유명화가와 원로화가 작품에 대해 화가가 직접 진품 여부를 확인한 작품만을 판매하여, 위작 문제로 세상이 시끄러워도 오히려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며 “북 작품들도 북의 화가가 직접 진품 여부를 확인한 사진을 첨부하자 서면입찰이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경매 낙찰가격도 상승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며칠 전 몽골 작품들도 인기 화가들 작품은 전시 첫날 대부분 서면입찰되어 판매되었으며, 진품 여부가 확인된 북의 작품들 역시 인기 화가들의 작품은 전시를 시작하는 첫날 서면입찰 요청이 쏟아지고 있다.”며 “미술품은 그 무엇보다 위작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1천평 규모의 전시장을 갖춘 포털아트는 작품을 전시한 후 경매 참여자가 작품을 선택하여 경매를 요청하면, 익일 경매를 진행한다.

조인스닷컴(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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