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정액 승차권제 시민들 호응 좋아-부산 개인택시조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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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부산지역 개인택시조합이 지난 7월20일부터 서비스 향상을 위해 실시하고 있는 정액 승차권제가 시민들로부터 호응을 받고 있다. 개인택시측은 이 제도실시 이후 승객이 늘어 좋고 승객들은한결 편리해져「누이 좋고 매부 좋은」새로운 택시문화가 조성되고있는 것이다.
정액 승차권제는 시민들이 승차권을 미리 구입해 두었다가 택시를 탈때마다 요금에 해당되는 티켓을 떼내 운전사에게 주는 일종의 회수권제도.
승차권 종류는 5백원.1천원.2천원.3천원짜리등 모두 네종류가 있고 이는 다시 2만원.3만원권 단위로 묶어(수첩형태)시민들에게 판매되고 있다.
8월말 현재 정액 승차권 판매량은 2만원권이 1만3천권(2억7천만원),3만원권이 8천7백권(2억6천만원)등 모두 5억3천만원에 달하고 있다.
정액 승차권제 실시이후 승객들이 느끼는 효과는 적으나마 돈과시간 절약.
잔돈을 준비하지 않고 고액권으로 택시요금을 낼 경우 거스름돈을 주고받는데 많은 시간이 들었으나 이제는 회수권만 간단히 떼주면 계산이 끝나기 때문이다.
또 시민들은 승차권을 구입할때 액면가의 5% 할인혜택을 받을수 있고 종전엔 요금계산동안 차를 오랫동안 정차시킴으로써 생기는 교통혼잡도 상당히 해소되고 있다.
정액승차권제가 이같이 인기가 있자 개인택시조합과 계약을 해 승차권을 무더기로 사가는 기업체등도 늘고 있다.
현재 1백22개 기업과 병원이 활용하고 있으며 출장.외근이 많은 회사원에게 교통비를 현금 대신 승차권으로 지급하는 곳도 있다. 자주 택시를 이용하는 朴在煥씨(35.회사원)는『잔돈이 없을 경우 기사들이 짜증을 내 불쾌할 때가 많았다』며『그러나 이 제도 실시이후는 그런 불쾌한 일을 당하지 않아 좋다』고 말했다. 당초 서비스 향상과 함께 택시요금 인상이후 줄어든 승객을 잡기 위해 이 제도를 실시했던 개인택시조합은 요즘 시민들이일반 회사택시보다 개인택시를 선호,승객이 5~10%가량 늘었다고 말한다.
부산택시조합 승차권관리사업소 徐兌益소장(55)은『정액승차권제에 대한 시민들의 호응이 날로 높아가고 있다』며『건전한 택시문화 정착을 위해 정액승차권제 말고도 앞으로 여러가지 프로그램을개발,실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釜山= 鄭容伯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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