一家 셋구한 국교6년생-동해시 용감한 어린이 원용수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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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열두살배기 어린이가 물에 빠져 익사 직전의 일가족 3명을 구출해낸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화제의 주인공은 강원도동해시 북평국교 6학년에 재학중인 元용수군(사진.동해시송정동).
元군은 휴일인 지난 4일 오후3시쯤 어부인 아버지의 그물손질을 돕기 위해 북평동 속칭 갯목마을 해변가에 나갔다가 20여m앞 바다에서 申용하군(10).아름양 남매와 어머니 崔공순씨(35.동해시천곡동낙산아파트)등 일가족 3명이 물에 빠 져 허우적거리는 것을 목격했다.
元군은 급한 나머지 웃옷만 벗어던진채 바다에 뛰어들어 가까이있던 아름양을 물 밖으로 끌어낸후 다시 들어가 한데 엉켜 허우적거리는 용하군과 崔씨를 해안 가까이 끌고 나오다 기진맥진했으나 누군가가 던져준 고무튜브를 잡고 무사히 이들 을 구출해 냈다. 어부의 아들로 친구들에게「물개」로 불릴 정도로 수영실력이뛰어난 元군은 체격(키1백62㎝)이 고등학생으로 보일 정도로 건장하다.
이같은 사실은 崔씨의 남편 申금수씨(38)가 6일 동해시청에찾아와『일가족을 구해준 어린이에게 어떻게 보답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元군의 용기있는 행동을 널리 알려달라고 요청,元군의 선행이 뒤늦게 알려지게 됐다.
뒤늦게 元군의 선행사실을 안 동해시는 元군을 용감한 어린이로선정,10월 월례조회때 표창키로 하는 한편 반상회등을 통해 어린 학생의 용기있는 행동을 널리 알려 본보기로 삼을 계획이다.
[東海=洪昌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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