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북핵과거 철저규명 美입장은 불변-한승주외무장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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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韓昇洲외무장관은 7일 北韓핵문제와 관련해 워싱턴주재 한국 특파원들과 회견을 갖고 對北韓 경수로건설지원과 경제협력,그리고 미국의 대북한 관계개선은 서로 엇물려 있으나 시간적으로 확실한선이 그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융통성이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韓장관의 기자회견 일문일답.
-이번 워싱턴 방문 목적은.
『지난번 제네바에서 열린 북한.미3단계고위급회담 합의의 후속조치와 관련 한.미 양국간 대북한 전략의 목적.방법.대응책 등을 협의하기 위한 것이다.후속조치는 오는 10일 평양과 베를린에서 열리는 양측 전문가회의 및 북한.미 상호 연 락사무소 개설 등이다.이번 워싱턴 방문에서 워런 크리스토퍼 국무장관과 윌리엄 페리 국방장관을 만나 대북한 특별사찰과 북한핵개발 과거역사 규명,그리고 대북한 경수로건설지원에 관한 근본적인 의견 일치를 재확인했다.이번 기회에 한.미간 이견이나 공조체제에 문제가 있다는 국내의 부정적 여론이 일소되기를 희망한다.한.미간에는 근본적인 견해의 차이는 없었으나 부수적인 이견은 있었다고 말할 수 있으며 따라서 이번 워싱턴 방문은 이를 미국정부와 협의,해소하기 위한 것이었다 .』 -북한핵개발 과거역사 규명에 대한 미국의 입장은.
『미국정부가 북한의 핵개발 과거사를 밝혀야 한다는 종전의 입장에서 변화한 것은 없으며 이같은 입장은 확고하다.크리스토퍼 장관은 북한핵개발 과거사는 철저히 규명돼야 한다고 확인했으며 이를 불문에 부칠 수 없다고 확인했다.』 -대북한 경수로건설 지원과 북한.미 관계개선의 시점은.
『대북한경수건설 지원은 건설 착수전에 여러가지 단계를 거쳐야한다.이와 관련해 북한의 핵개발과거사 규명이 어느 단계에서 해결돼야 하느냐에 따라서 시기적으로 이를 수도 늦어질 수도 있다.최소한 한국과 미국이 경수로건설지원을 확실히 약 속한 단계에서는 핵개발 과거사가 완전히 해결돼야 한다.
북한핵개발 과거사 규명이 순식간에 되는 것이 아니고 점진적으로 진행되는 것인 만큼 북한.미 상호연락사무소 개설 시기는 시간적으로 기계적 연결이 불가능하다.그러나 연락사무소 개설 단계에서는 북한의 핵개발 과거사는 상당히 규명돼야 하 는 것은 분명하다.』 -경수로는 어느나라 방식으로 결정되는가.
『한국형 이외의 다른 나라의 방식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 -한국의 대북한 경협은 어느 단계에서 이루어지는가.
『정부의 입장은 북한핵 해결의 돌파구가 생겼을 때 고려할 수있다는 것이다.돌파구에 대한 판단은 통일원 소관이다.』 -남북한 정상회담을 미국대통령이 주도하는 미국내 회담이 타당하다는 제안에 대해서는.
『그것은 전혀 실현 가능성이 없는 것이다.미국정부도 그런 계획이 전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워싱턴=陳昌昱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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