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데 혹시 알고 있는가? 모전교에서 시작돼 고산자교에 이르는 청계천에는 무려 22개의 다리가 있다. 이 중 광통교, 장통교, 수표교, 세운교, 새벽다리, 나래교, 맑은내다리, 두물다리는 보도용 다리이고, 나머지 다리들은 차도로 쓰인다. 그 22개의 다리를 사진으로 살펴보았다.
2. 광통교: 원래 지금의 서린동 124번지 부근에 있었던 다리인데 지금의 위치로 옮겨진 다리다. 위광통방에 있는 큰 다리였으므로 처음에는 대광통교라 했다. 예로부터 정월 대보름이 되면 도성의 많은 남녀가 이 곳에 모여 답교(踏橋)놀이를 하던 곳으로 유명했다.(12m 길이로 다리들 중 가장 짧다.)
4. 장통교: 관철동과 장교동을 잇는 다리로 원래 중구 장교동 51번지와 종로구 관철동 11번지 사이 청계천에 놓였던 다리이다. 이 다리 근처에 ‘장찻골’로 불리는 마을이 있었다. 그래서 이 부근에서는 ‘장찻골다리’라 부르기도 한다. 그러나 원명은 중부 장통방에 있던 다리이므로 장통교, 혹은 줄여서 장교라고도 했다.
6. 수표교: 수표교가 놓여진 것은 1420년(세종2)으로 당시 이곳에 마전(馬廛)이 있어서 마전교라 불렀으나, 1441년(세종 23)에 다리 옆에 개천의 수위를 측정하기 위해서 수표석(水標石)을 세운 이후 수표교라고 이름붙였다. 수표교의 원형은 1959년 청계천을 복개할 때 장충당공원으로 옮겼다.
8. 세운교: 현 세운상가에 인접하여 세워진 다리로, 세운상가의 명칭을 따라 세운교라 하였다. 특별히 세운(조명)상가의 특성을 활용해 빛을 표현하고 있다.
10. 새벽다리: 방산시장 앞에 위치한 새벽다리는 시장 천막의 모양을 이미지화했다. 동대문 재래시장의 역사성과 향수를 연출하고자 세운 다리다.
12. 나래교: 나비가 날개를 활짝 편 형상의 다리로, 동대문 의류상권의 중심지역에 위치한 다리로 인근 동대문 의류상권이 세계 패션 1번지로 비상하고자 하는 의미를 담았다.
14. 오간수교: 동대문에서 을지로 6가로 가는 성벽 아래 청계천 6가에 있던 다리로 원형은 찾아볼 수 없다. 홍예문(紅霓門)으로 다섯 칸으로 나뉘어서 ‘오간수다리’ 또는 ‘오간수문’ 이라 하였다.
16. 다산교: 조선중기 실학자 정약용의 호를 붙인 도로인 다산로에 인접한 다리라 하여 ‘다산교’라 명명했다.
18. 황학교: 옛날 이곳 논밭에 황학(黃鶴)이 날아왔었다는 전설에서 비롯된 이름이다.
20. 무학교: 조선 개국 초에 이 도로의 종점지역인 왕십벌 지역에 도읍을 정하려고 태조 이성계를 따라 지상을 보러 다니던 무학대사에서 유래한 무학로. 그 길의 이름을 인용하였다.
21. 두물다리: 다리 위치가 과거 청계천 지류가 합류되던 지점으로 두 개의 물이 만나는 다리라는 의미이며 다리모양도 서로 만나는 형상이다.
22. 고산자교: 조선시대 대동여지도를 만든 김정호의 호를 따서 지은 다리다. 인근에 ‘고산자로’가 있다.
자료&사진= 서울특별시 시설관리공단
최경애 객원기자 doongee@joi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