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도동항 접안시설 미비로 관광객 수용 어려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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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울릉도 관문인 도동항이 접안시설 부족으로 날로 늘어나는 관광객과 화물을 감당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도동항시설은 방파제 길이 1백50m에 여객선 접안시설 80m와 물량장 1백33m로 2천t급 여객선 한 척이 접안할 수 있는 영세규모.
연간 15만여명의 관광객과 화물 7만t,차량 2천5백여대가 드나드는 물동량을 취급하기엔 태부족이다.
특히 2000년대에 울릉도가 환동해권의 거점관광지로 자리잡으면 연간 30만여명의 관광객이 울릉도를 찾을 것으로 예상되고 물동량도 화물 14만t과 차량 5천대등 지금보다 배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인데도 항만시설 확장은 구두계획에 그치고 있다.또 당장 내년부터 한꺼번에 7백50여명의 승객과 승용차 34대,화물1백50여t을 싣고 포항~울릉간 2시간30분만에 주파할 수 있는 2천6백t급 대형여객선이 취항할 예정으로 있어 항만시설 부족난이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도동항은 지금도 접안능력 부족으로 태풍이나 폭풍주의보가 발효되면 주변해역에서 조업하던 수백척의 어선이 가까운 항을 두고도포항등 육지항으로 대피하느라 어민들의 불편이 크다.
울릉군은『도동항 접안시설 30m를 확장키 위해 지난 5월에 설계를 끝냈으나 지금까지 이에 소요되는 예산은 한푼도 확보하지못해 항만접안시설확장은 요원하다』고 밝혔다.
[鬱陵=金永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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