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하는대로 집 지어주는 주문주택 업체들 질경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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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전문주택건설업체가 입주자들이 원하는 형태로 집을 지어주는 주문주택이 최근 들어 인기를 끌고 있다. 외형및 내부구조에서부터인테리어까지 가족들이 원하는대로 집을 지을 수있는데다 집장사가아닌 전문주택건설엡체가 시공을 맡기 때문데 2~3년정도씩 하자보수를 받을수 있는 장점을 갖추고 있어 각광받고있다. 더구나 신도시등 수도권 지역의 대규모 택지개발이 완료돼 택진난이 심화되면서 서울 도심의 자투리 땅을 활용,고급빌라등을 짓는 빌라붐이 일자 선경건설등 대형건설업체도 주문주택시장에 뛰어들어 질경쟁까지 벌어지고 있다.
◇주문주택 종류=크게 나눠 입주자가 모든 것을 선택하는 「완전주문형」과 일부만 선택주문하는「반주문형」이 있다.
완전주문형은 설계.건설자재.인테리어.색상등 모든 것을 입주자의 주문에 따라 결정하는 것으로 주로 도심의 단독주택.빌라등을짓는 건축주들이 선택하고 있다.
반주문형은 건설업체가 준비한 몇가지 설계도면중 하나를 선택한뒤▲실내구조▲내부마감재▲인테리어등을 일부 변경하거나 추가할 수있는 형태.전원주택및 서민용 단독주택을 짓는 수요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건설비=도심의 자투리 땅을 활용,빌라를 짓거나 고급주택 단지내 낡은 단독주택을 헐고 고급주택을 지을 경우 평당 건설비는1백70만~3백만원정도.여기에 평당 15만~20만원정도의 설계.감리비가 추가된다.전원주택및 서민용 단독주택의 경우 평당 건설비는 1백40만~1백60만원.
◇공법=주문주택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업체들은 재래식공법 외에도 신공법을 도입해 건설기간을 단축시키고 있어 고급주택을 제외한 주택의 경우 착공후 빠르면 2개월부터 늦어도 6개월정도면 입주가 가능하다.
주문주택은 입주자의 취향및 경제능력에 맞게 주거조건을 선택할수 있는 장점 외에 시공업자가 복잡한 행정절차를 대행해 주는데다 업체별로 2~3년간 무상하자보수를 해주는등 다양한 서비스를제공하고 있어 선호하는 시민들이 늘고 있다.
任宣昱 선경건설 시티빌팀장(37)은『이미 건축된 집에 맞춰 사람이 사는 시대에서 사람이 원하는 집을 지어 사는 시대로 건축문화가 바뀜에 따라 경제능력에 맞게 원하는 집을 짓고 싶어하는 수요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며『서울지역 시장조사 결과 지난해2백여건이었던 주문주택건설 건수가 올들어선 5백여건으로 늘었고내년엔 8백여건으로 급증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李哲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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