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계 주사파 조직 적발 城南지역 근로자에 의식화교육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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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경찰청 보안국은 5일 노동계에 침투,근로자들에게 주체사상을 교육시키고 노사분규를 배후 조종해온 혐의(국가보안법위반)로「성남지역노동자회」(城勞會)회장 李병석씨(28.고려대 금속과 2년제적)등 5명을 구속하고 金학성씨(28)를 불구 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이들로부터 근로자 의식화활동에 사용한 컴퓨터3대,조직문건 디스켓 60개,「우리가 바라는 사회」「북한 바로알기」등 이적표현물 10여종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이들은 92년 11월 고려대 주사파출신인 李씨를 중심으로「城勞會」를 결성,같은해 북한의 韓民戰강령을 담은 「우리가 바라는사회」「일꽃」「노동꽃」등 이적표현물 10여종을 직접 제작,근로자들에게 배포한 혐의다.
이들은 지금까지 성남시내 사무실에「통일학교」「일꾼교실」이라는이름으로 10여차례 정치학교를 개설,자신들이 제작한 이적표현물을 교재로 근로자 2백여명에게 金日成주체사상을 교육시키고 지난해 2월에는 서울에서 열린 전국농민대회등 각종 불법집회에 적극참가한 혐의도 받고 있다.
李씨등은 이와함께 지난해 3월이후 성남지역에 있는 동원산업.
오델코.한국피죤등 3개 사업장의 노사분규를 배후조종하고 지원투쟁 했으며,지난해에는 에이스침대등 성남지역 7개 사업장 노조간부 25명을 상대로 임투교육을 시켜왔다고 경찰은 밝혔다.
구속자는 다음과 같다.
▲李병석▲李영숙(30.여.교육국장)▲金영욱(31.무직)▲宋경숙(27.여.공원)▲張석천(32.가구공.城勞會산하 동아리「맥」분과장) 〈崔熒奎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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