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드라마 質 선포-내년 지역민방 개국 겨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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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6면

SBS는 기존의 수도권대상에서 전국대상 제작으로의 첫 작품으로 비교적 폭넓은 시청층을 확보할 수있는 史劇을 방영키로 결정,『명성황후』(극본 임충)를 최종선택했다.
SBS의 史劇선택은 내년이 명성황후(閔妃)시해 1백주년이 되는데다 최근 민비를 시해한 것으로 짐작되는 일본낭인의 칼이 발견돼 화제를 불러일으키는등 史的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져 있다는 판단때문.
5월 지역민방개국과 동시에 50부작 주간연속극으로 방영될 『명성황후』는 『주권을 지키려고 노력했던 그녀의 이지적인 모습과함께 고종이 침소에 들지않아 외로워하는 등의 개인적인 고뇌를 밀도있게 부각시킬』(김우광TV제작국장)예정이다.
SBS는 『명성황후』의 촬영을 위해 당시 서울거리를 재현한 대규모 오픈 세트를 건립할 예정이다.
SBS는 이와함께 MBC.KBS에 비해 사실상 사각지대였던 미니시리즈에 전력을 기울여 「승부처」로 삼겠다는 전략아래 내년1월부터 신세대의 긍정적 측면을 부각시킨 16~24부작 미니시리즈 네편을 연속방영키로 했다.
네편의 미니시리즈중 첫번째는 수영으로 세계제패를 꿈꾸는 젊은이들의 사랑과 우정,좌절과 극복을 다룬 『사랑은 블루』(장기홍연출.16부작)로 이 프로는 특히 히로시마아시안게임을 주무대로촬영,현장감을 극대화시킬 예정이다.
이어 『아스팔트 사나이』(이장수연출.16부작)는 자동차를 사랑하는 두 젊은이의 우정을 통해 한국자동차의 우수함과 한국인의의지를 담은 드라마로 허영만씨의 만화를 극화한 것.
한편 KBS도 현재 방영중인 사극 『한명회』에 이어 역시 명성황후를 대하드라마로 제작한다는 방침을 세워 캐스팅까지 마쳐놓은 상태로 자칫 두 편의 『명성황후』가 동시에 방영될 희한한 사태도 예견되고 있다.
〈崔 勳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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