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동시분양 아파트 예상 채권액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5면

올해 실시된 3차례의 동시분양 채권현황과 청약추이를 분석해보면 흐름상으로는 채권액이 낮아지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특별히 인기가 높은 강남일대와 도심에서 가까운 재개발지역등의 경우 20배수내에선 채권상한액을 써내면 안정권에 들수 있었으며 나머지 지역은 대부분 낮은 채권액수로도 당첨이 가능했던것이다. 만약 이같은 분위기가 이어질 경우 이번에도 20배수내1순위자의 경우 채권액을 덜 써내면서 인기지역으로만 몰릴 것으로 보여 채권액의 전반적 하락과 함께 20배수외 1순위자에게로돌아가는 물량도 많을 것이 예상된다.
채권액의 전반적 하향세는 무엇보다 기존 주택의 매매가가 안정세에 놓여있기 때문에 특별한 지역이 아니면 굳이 채권액을 많이써내지 않으려는 심리가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올가을에 접어들면서 기존 아파트시장의 분위기가심상찮게 변해가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전세가 인상에 이어 매매가까지 들먹거리기 시작해 그래프상에 드러난 채권액의 하향추세만을 믿을 수 없게 돼가고 있다.
20배수내 1순 위자들이 요즘의 불안심리로 청약에 대거 뛰어들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는 것이다.
실제 부동산전문가들조차 이번 분양의 채권전망을 주저하고 있다.우선 아파트 전세파동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데다 주택건설촉진법 시행령 개정으로 평형이동이 가능해져 수요예측이 혼란스러워지는등 어느때보다 변수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물량증가로 간신히 20배수내에 포함된 예금가입자들이나 인기지역을 노리는 실수요자들 입장에선 채권상한액으로 승부를 걸 가능성이 어느때보다 높다.
그러나 전반적인 분위기는 20배수내 1순위자라면 일단은 이번물량이 풍부하고 다음번 동시분양도 기대할 수 있는 만큼 무리할필요는 없다는게 부동산중개인들의 조언이다.즉 마음에 꼭 드는 곳이 아니면 조금은 느긋한 마음을 가지고 채권 을 너무 무리하게 써내지 말라는 것이다.
그러나 20배수외 1순위는 상황이 다르다.
올해 세차례 실시된 동시분양에서 20배수외로 넘어온 채권적용대상 44개평형 가운데 무려 33개평형에서 상한가를 기록한 전례를 보더라도 한치의 틈이 없는데다 불안심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등 각종 변수를 감안하면 어느때보다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예상되기 때문이다.
〈根〉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