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다이빙 자존심 대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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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0면

[로마=金相于특파원]미국이 중국 다이빙을 따라잡을수 있을까.
미국은 80년대 후반까지 그렉 루가니스라는 걸출한 스타의 활약에 힘입어 세계다이빙계를 주름잡았으나 90년대 들어 중국에 정상의 자리를 내줬다.중국은 91년 퍼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6개중 4개,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4개 중 3개를 휩쓸어 미국의 자존심을 구겨놨다.
미국은 남자 스프링보드에서 각각 1개씩의 금메달을 따내 간신히 체면치레를 하는데 그쳤다.
이에 충격을 받은 미국은 이번 제7회 로마 세계선수권대회에 12명의 대규모 선수단을 보내 명예를 회복함과 함께 중국을 밀어내고 다시 정상에 오르기 위해 절치부심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은 미국의 공세에 맞서기라도 하듯 세계선수권과 올림픽에서 잇달아 금메달을 목에 건 선샤오위.푸밍샤등 10명의 선수를 출전시켜 전종목에서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91년 불과 12세의 나이로 세계선수권을 제패했던 푸밍샤는 1년뒤 바르셀로나올림픽마저 석권,세계를 놀라게 했던 선수다.
푸밍샤는 이번 대회에서도 첫날 여자 10m플랫폼 예선에서 6차시기 합계 3백39.12점으로 가볍게 1위를 차지하면서 12명이 겨루는 결승에 올랐다.
또 남자 1m스프링보드에서도 중국의 란웨이가 선두를 차지해 중국의 강세를 확인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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