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전용도로 탁상행정 표본 비난-전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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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全州=金俊賢기자]지난 5월25일 개통한 전주시내 자전거전용로가 자전거 이용이 거의 없는 시내 중심가에 설치돼 실효성을 고려치 않은 탁상행정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전주경찰서는 완산구 중앙동.경원동.고사동 일대 10군데의 일방통행로 4.2㎞에 폭 1.5~2m의 자전거전용로를 만들어 새롭게 도색작업을 하고 자전거전용로를 알리는 표지판도 부착했다.
그러나 자전거전용로가 설치된 중앙동.경원동 일대는 전주의 중심상권을 이루고 있어 자전거 통행이 거의 없는 지역.
또한 외곽지역의 시민들이 자전거로 도청.시청등의 관공서나 상가를 이용한다 해도 이 지역 자전거전용로와 연계해 이용할 수 있는 또다른 자전거전용로가 전혀 없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전주경찰서는『이전에는 현재 자전거전용로가 설치된 부분을 주차공간으로 활용했으나 주차차량과 겹쳐 또다른 차량이 주.정차하는 경우가 많아 도로소통에 막대한 불편을 주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자전거전용로에 주.정차를 일삼는 차량이 오히려 늘어나고 있으나 단속의 손길도 제대로 미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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