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전문도서관 건립-전북 장수군 농촌지도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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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전북장수군 농촌지도소(소장 全炳允)가 농민들에게 신영농기술을보급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면단위 농업전문도서관을 건립했다.
장수군산서면에 건립,31일 개관한 이 농업전문도서관은 건평 25평으로 사업비 2천여만원을 들여 농업전문도서 2천5백권과 TV,선진국의 영농기법등을 소개하는 VTR테이프 1백개,책.걸상등을 비치해 농민들이 수시로 이용하도록 24시간 개방한다.
이 도서관에 마련된 농업전문도서의 종류는 외국의 화훼재배 방법에서부터 축산등 다양하며 VTR테이프는국내 농어민후계자들의 영농성공사례,농작물시험소의 벼.밭작물 품종개발 과정등을 소개하는 것으로 농민들의 영농의욕을 고취시키는데 큰 도 움을 주게 됐다. 농촌지도소는 또 국내외에서 새로운 영농기술을 개발할때마다 이를 소개하는 책자를 정기구독하고 매달 1회씩 농민들을 대상으로 영농에 대한 세미나도 개최할 방침이다.
특히 농촌지도소측은 관내 농민들이 신영농기술 개발에 도움이 되도록 농민들끼리 영농정보를 교환하는 토론장을 마련하고 교수.
수원작물시험장 직원등 농업전문가들을 초청해 강연도 실시할 예정이다. 산서면 농촌지도회 金眞喆회장(58)은 『그동안 우리 농민들은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재래식 농법으로 농사를 지어 왔으나이제는 농산물수입개방으로 값싼 외국농산물이 들어와 현재의 영농방법으로는 이들 농산물과 경쟁이 안돼 고부가가치의 농 산물을 생산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선 농민들도 선진영농기술에 대한 공부를 해야하는 시점에서 농업전문도서관이 마련돼 농촌소득 증대에 기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농촌지도소 관계자는 『앞으로 많은 예산을 투자해 이 농업전문도서관을 단순한 농민들의 교육장에서 탈피,품종개발.영농기법등을개발하는 연구소 차원으로 발전시킬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長水=徐亨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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