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상혼에 찌들었다-前 IOC副委長 사마란치 비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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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파리=高大勳특파원]케번 고스퍼 前 IOC부위원장(호주)은 올림픽정신이 상업주의에 물들어 프로화되고 있다면서 사마란치 現위원장을 비난하고 나서 주목을 끌고있다.
고스퍼 前부위원장은 31일 파리에서 열리고있는 IOC콩그레스이틀째 회의에서『쿠베르탕 남작이 시작한 올림픽 순수정신이 엘리트체육주의와 상업주의에 오염되고있고 올림픽위원회는 의전행사에 돈을 물쓰듯 하고 있다』면서『이런 추세에 대해 맞설 용기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때 사마란치위원장의 오른팔로 알려질 정도로 심복이었으나 이번회의에서 올림픽을 엘리트체육의 꽃으로 만들고 있는 사마란치노선에 정면으로 도전하고 나선 것이다.이는 오는 97년 임기가 끝나는 사마란치위원장의 후임자리를 겨냥한 사 전포석으로도분석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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