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류의현장>17.佛 파스퇴르연구소 어떤곳인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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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파리에 본부를 둔 파스퇴르연구소(Institut Pasteur)는 공수병에 대한 백신을 처음으로 발견한 루이 파스퇴르의 업적을 기려 1887년 국제기금으로 설립된 미생물학과 면역학의요람이다.
파스퇴르는 널리 알려진대로 발효가 미생물의 작용임을 설명하고유산균과 효모균을 발견했으며 탄저병과 광견병의 예방접종법도 개발한 프랑스의 화학자이자 생물학자.
이곳엔 2천7백명의 연구원이 몸담고 있다.이중 상임연구원만 1천1백명에 달하며 대학을 졸업한 국내.외 5백30명의 젊은 과학자들이 석.박사에 해당하는 연수과정을 밟으며 연구를 보조하고 있다.
최근 10년동안 연구의 다양화 추세에 맞춰 연구분야를 세분화했고 전체 연구원의 40%를 증원했으며,요즘에는 젊은 과학자들의 영입에 적극적이다.연구부서는▲박테리아및 菌類▲바이러스▲면역▲에이즈와 逆바이러스 등 기초 생물학과 생물의학을 다루는 10개 部로 조직돼 있다.일례로 에이즈와 逆바이러스部 밑에 에이즈바이러스 발견자인 뤽 몽타니에 박사가 이끄는 암종양학 연구팀을두는 등 1백개 단위연구팀으로 다시 세분화된다.
연구는 우선적으로 박테리아,바이러스(공수병.디프테리아.파상풍.결핵.소아마비.B형간염),면역학,생물의학,신경학,분자생물학등기초 분야에 중점을 두고 있다.최근에는 새로운 백신의 개발,에이즈 바이러스 발견,생명공학등 응용생명의학의 비 중을 강화하고있다. 이와 별도로 1900년에 설립된 파스퇴르병원은 전염병환자를 격리치료한 세계 최초의 병원으로 입원환자의 80%가 에이즈와 관련돼 치료받고 있다.지난해 모두 11만명의 환자가 이 병원을 거쳐갔고 이중 3천7백여명이 입원치료를 받았다.
연간 예산은 93년말 현재 8억6천만프랑으로 국가 보조금이 36%를 차지하고 나머지는 산업체와의 라이선스 계약등 자체 활동수익(36%),기부금(17%)등으로 충당하고 있다.
〈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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