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한양인수 관련 鄭之兌商銀행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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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한양이 도산했으면 한푼도 못받았을 세금을 한양을 다시 살려서 받아내도록 하는데 왜 특혜가 됩니까.』 鄭之兌 상업은행장은1일 住公과의 본계약 체결을 발표하면서도 못내「특혜시비」가 마음에 걸리는 눈치였다.
-왜 정부가 산업합리화 조치를 취하지도 않았는데 본계약을 먼저 맺는가.
▲住公이나 우리가 그동안 정부에 한양의 산업합리화업체 지정을여러 차례 요청했지만 모든 부문에 걸쳐 자율화를 표방하는 文民정부로서는 부담이 컸던 것 같다.
그래서 정부 조치 이전에 우리가 스스로 할 수 있는 부분은 최선을 다해 해결하고 정부의 결정을 기다리는「盡人事待天命」의 길을 택하기로 했다.
-당초 계획했던 부채 탕감규모는 2천억원이었는데 왜 1천5백억원으로 줄였나.
▲1천5백억원이든 2천억원이든 상업은행과 住公간에는 문제가 없다.나머지 부채의 상환조건을 조정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다만 2천억원이라는 탕감규모가 사정을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특혜로 비치는 것 같아 규모를 줄였다.
-앞으로의 계획은.
▲정부가 다행히 산업합리화 조치를 취해준다면 당초 우리가 계획한 自救노력을 충실히 이행해 은행과 한양을 모두 되살리겠다.
우리는 이미 1년6개월전부터 처절할 정도로 자구노력을 벌이고있으며 자신이 있다.
〈孫炳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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