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인수 관계부처들 정치적 흠집 입을까 몸사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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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기획원.재무부.건설부등 관계부처가 그동안 서로 먼저 발담그기를 꺼림으로써 관계부처의「합작 伏地不動」이란 비난까지 받았던 이 문제를 놓고 1일에도 각 부처 장관들은 곤혹스런 표정을 지으며 다른 부처에서 주관하는 일이라거나 잘 모르 겠다는 식의 답변으로 일관했다.
6共 정부의 첫 부실기업 정리로 기록될 이번 사안에 대해 가급적 덜 개입하거나 먼데서 바라봄으로써 혹시 입게 될 정치적 흠집을 최소화하자는 모습이 역력했다.
洪在馨 재무부장관은『住公이 漢陽을 인수하기로 상업은행과 정식계약을 맺은만큼 산업합리화 업체 지정문제도 매듭지을 방침』이라며『이 문제는 기획원을 중심으로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절차상 시간은 다소 걸리겠지만 원칙.방향은 세워진것 아니냐』고 밝혀 산업합리화 업체 지정기준등을 고친 뒤 漢陽을 산업합리화 업체로 지정하는 수순을 밟게 될 것임을 시사했다. 金佑錫 건설부장관은 주공과 漢陽의 본계약 체결에 대해 일절논평하기를 꺼렸다.
金장관은 이날 오전 盆唐 야탑역에서 열릴 지하철 盆唐선(수서~오리간)개통식에 참석하기 위해 승용차로 이동하던중 기자와의 전화인터뷰에서『저는 좀 놔두십시오.만나서 이야기합시다』라는 말만을 거듭, 곤혹스러워 하며 전화를 끊었다.한편 丁渽錫부총리는이날 오전 국회 국제경쟁력강화 특위에 참석중이라 전화통화가 이뤄지지 않았다.
〈閔丙寬.朴義俊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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