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에듣는다>내시경 검사전 양치질은 예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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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胃癌은 남녀공히 국내 암사망 원인 1위암이며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암이기도 하다.
그러나 과거 공포의 대상이었던 위암이 불치성에서 난치병의 하나로「격하」된 것은 순전히 위내시경술의 확대때문이다.
내시경을 통해 점막에만 암세포가 모여있는 조기위암일 경우 수술로 95%이상 완치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젠 주위에서 한번쯤 받아보지 않은 사람이 드물 정도로 보편화된 위장내시경검사는 40대 성인의 정기신체검사에선 빠져선 안될 필수항목으로까지 떠오르게 됐다.
高麗大 안암병원에서 13년째 위내시경 간호를 맡아온 梁兮廷간호사(45)는 아프지 않고 편안하게 위내시경을 받을 수 있는 몇가지 노하우를 공개했다.
『심호흡을 통해 어깨나 목에 힘을 빼줘야 합니다.그러다가 튜브가 목젖에 닿게 되면 잠시 숨을 참았다가 목으로 들어갈때 숨을 내쉬어야 합니다.』 이땐 숨을 빨리 쉬지 말고 마음속으로 하나,둘하는 식으로 수를 세면서 천천히 호흡하는 것이 요령이다. 『처음 목으로 들어갈 때가 고비입니다.일단 위장안으로 들어가면 견딜만 하지요.』 대개 처음 목안으로 들어갈 때 목젖이 자극되므로 구역반사가 작용해 토해내려 한다거나 심한 경우 손으로 잡아빼는 환자마저 있다는 것.
입과 식도는 기역자로 꺾여있으므로 내시경튜브가 부드럽게 삽입되려면 턱을 들어「一」자로 만들어주는 것이 좋다.
梁간호사는『제대로 된 검사가 되려면 위장안이 완전히 비어 있어야 하므로 12시간전 禁食은 철칙입니다.우유나 영양제는 물론물을 마시는 것도 좋지않습니다』고 한다.
검사직전 흡연도 위장점막을 자극해 점액분비가 많아질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는 것.
『내일 검사때문에 굶으니까 일부러 저녁을 늦춰 밤늦게 과식하는 환자도 있는데 소화에 지장을 주는 수가 많으므로 피해야 합니다.검사도중 복부를 압박할 수 있는 코르셋이나 혁대는 풀도록하며 義齒는 마우스피스를 깨물때 손상될 수 있으 므로 빼는 것이 좋습니다.』 자신 역시 몇차례의 내시경술을 받은 바 있다는梁간호사는 비록 금식하더라도 검사전 양치질을 하는 것이 시술 의료진에 대한 예의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
〈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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