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核 설계도 리비아 등에 팔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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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파키스탄은 국제 핵무기 암시장을 통해 리비아 등에 핵부품뿐 아니라 핵탄두 설계도까지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뉴욕 타임스가 5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미 정보당국은 지난해 12월 핵포기를 선언한 리비아가 미국에 보낸 핵개발 문서 및 부품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핵탄두 설계도가 담겨진 소형 박스를 발견했다. CIA는 이 설계도가 '파키스탄 핵개발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압둘 카디르 칸 박사가 국제 암시장 조직을 통해 리비아에 판매한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리비아 관리들은 "문제의 설계도를 국제 암시장 브로커에게 5천만달러(약 6백억원)를 주고 구입했다"고 미국 측에 밝혔다. 신문은 "현재 미 중앙정보국(CIA)은 국제 핵무기 암거래 조직이 원폭 설계도를 북한에도 판매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원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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