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하티스트盃 女골프 양영숙.하난경.심의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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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누가 국내 여자 프로골프를 평정할 것인가」.
25일 개막되는 94中央하티스트배 한국여자프로골프선수권대회(中央日報.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제일모직 공동주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60여일의 공백기 이후 하반기 시즌을 여는 이 대회를 시작으로 총상금 1억원 이상의 2개 대회가 잇따라 열려 올시즌 상금여왕과 후반기 세력판도를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 여자프로골프는 올들어 춘추전국시대를 맞고 있다.상반기 벌어진 5개 대회에서 2개 이상을 제패한 절대강자 없이 군웅할거 양상을 보이고 있다.일본에서 활약중인 具玉姬.高又順 이후 국내 대표급으로 꼽히던 李五順.金順美.鄭吉子등의 부진을 틈타 沈衣永.河난경.梁永淑등이 신흥세력으로 떠올랐다.
주부골퍼 심의영은 동일레나운클래식 5위에 이어 라일앤스코트오픈을 제패했다.국가대표 출신 전현지는 프로데뷔 1년만에 팬텀오픈에서 우승,주목받는 신예로 등장했다.
프로 4년생인 하난경은 비록 우승은 못했지만 팬텀.한국여자오픈에서 각각 2위에 오르는등 견실한 플레이를 펼치고 있어 하반기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라일앤스코트오픈 연장전에서 심의영에게아깝게 우승을 놓친 양영숙 역시 위협적인 존재로 평가되고 있다. 과거와는 달리 올들어 언더파 우승이 속출하는등 여자프로들이프로다운 기량을 발휘한 것도 상반기 대회의 특징.지난해까지만 해도 오버파 우승이 많았던데다 아마추어에게 번번이 우승컵을 내주는 수모를 당하기도 했다.
지난해의 경우 5개 대회에서 아마추어와 맞붙어 3개 대회에서패배했다.국내 프로가 언더파로 우승한 대회는 8개 공식대회중 3개뿐이었다.
그러나 올들어 상반기 5개 대회중 프로들이 4개를 제패했고 라일앤스코트 한국여자오픈에서는 4언더파라는 비교적 좋은 기록을내 이번 中央하티스트배에 기대를 부풀리고 있다.
〈金鍾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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