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 졸업·입학선물 시장 차별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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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졸업.입학 시즌이다. 유통업체들이 대목을 맞아 활발한 선물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세월이 흐르면 유행도 변하는 법이다. 신세대들이 선호하는 졸업.입학 선물도 과거와 많이 달라졌다. 요즘에는 디지털 카메라.MP3 플레이어.휴대전화 등 손안에 쏙 들어오는 디지털기기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학용품.의류.책상.패션잡화 등도 무시할 수 없는 전통적인 졸업.입학선물이다.

◆ 선물용 디지털기기=초등학생에게는 게임CD나 게임팩이 적당하다. 공부와 관련된 선물로는 인터넷 세대에 걸맞게 학습용 CD나 온라인 교육사이트 회원권 등도 고려해볼 만하다. 가격은 좀 비싸지만 청소년들에게 MP3 플레이어나 디지털카메라 등은 필수품으로 통한다. MP3 플레이어는 어학기능을 고려하면 저장 용량이 2백56MB 이상인 것이 적합하다. MP3 플레이어는 제품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지만 약 20만원 이상을 들여야 어학기능 등 다기능 제품을 구할 수 있다. 인기 있는 제품으로는 아이리버 IFP-590(27만2천원) 등이 있다.

디지털 카메라는 5백만화소 이상(50만원대)의 고급품부터 다양한 가격대의 상품이 판매되고 있다. 올림푸스 C-450Z(4백만화소)는 40만8천원이며 삼성 디지맥스 V4(4백만화소)는 53만8천원 선이다. 카시오 전자사전은 14만6천원을 주면 구입할 수 있다. 휴대전화도 청소년들이 좋아하는 선물이다. 대학 신입생들이 원하는 선물은 노트북 컴퓨터다. 강의 내용을 필기하는 것보다 노트북에 직접 입력하는 학생들이 많기 때문이다. 기종에 따라 가격 차이가 크지만 1백50만~2백만원 정도면 무난한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삼성노트북 P4 2.66G는 1백81만원이다.

◆전통적인 선물은=초등학생에게 책가방을 선물할 경우 어린이의 체형을 고려해야 한다. 가방은 지퍼나 주머니 위치가 사용하기 편리한지 바느질은 꼼꼼히 잘 돼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 아이가 좋아하는 캐릭터가 가방에 부착돼 있는지를 염두에 둬야 한다. 헬로키티.짱구.올림포스.아톰 가방 등이 잘 팔린다. 튼튼해 오래 쓸 수 있는 제품을 고르는 것이 경제적이다. 가격은 2만3천~5만9천8백원 정도다.

학용품 세트도 캐릭터를 활용한 제품이 많이 나와 있다. 인기 있는 캐릭터로는 마시마로.뿌까.해리포터.그리스 로마신화 등이 있다. 책상.침대도 중.고교생들에게는 좋은 졸업.입학 선물이 된다. 책상의 경우 15만원 정도면 구입할 수 있다. 새 학기를 앞두고 교복 업체들도 할인행사를 하는 등 고객 잡기에 한창이다. 아이비.스마트.에리트 등이 15만~18만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대학에 들어가는 남학생의 경우 면도기.향수.패션시계 등도 괜찮은 선물이다. 여학생은 목걸이.귀걸이 등 액세서리와 화장품.향수 등이 좋다.

사회에 첫 발을 내딛는 대학 졸업생의 경우 정장의류는 요긴한 선물이 된다. 면접.파티 등에 여러모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백화점.할인점 등에서는 신사.숙녀복을 많이 선보이고 있다. 경기침체 여파로 가격인 저렴한 이월상품도 적지 않다. 가격은 최저 3만원부터 다양하다.

최익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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