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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川사건 계획범죄 心證-장기매매 노린 살인 수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2면

충남 대천 영아피살사건을 수사중인 대천경찰서는 20일 이 사건을 정신질환자나 난치병환자의 우발범행이 아닌 난치병 환자의 사주를 받아 저질러지거나 인체의 장기매매를 목적으로 한 계획범행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 다.
경찰의 이같은 판단은 숨진 洙姸양의 사체부검내용를 정밀 분석한 결과▲범인이 칼을 사용했고▲신체구조를 자세히 알지 않고는 야간에 특정장기의 일부를 떼어낼수 없는 점▲장기를 떼내기에 필요한 만큼만 복부를 절개한 점으로 미뤄 전문 범죄 꾼에의한 범행으로 심증을 굳히고 있기때문이다.
경찰은 범인이 사체의 간만을 떼간것은 간이 난치병환자에 특별한 효험이 있다는 풍문을 믿은 환자나 주변인물의 사주에 따라 범행하거나 이들에게 인체의 장기를 매매하기 위해 범행했을 가능성이 가장 큰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이에따라 지금까지 파악된 난치병환자나 정신질환자.칼을이용한 살인전과자등 63명외에 40여명의 살인혐의자를 추가로 확보,이들의 최근 행적과 소재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이와관련,『지금까지 파악된 1백여명의 용의자중 20여명의 최근 행적에 의문이 있어 이들에 대한 추적을계속하고 있으며 증거가 확보되는 대로 소환조사를 벌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집중추적을 받고 있는 용의자중에는 여자와 대천동에 거주하거나 거주했던 사람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91년부터 계속된 영.유아실종 또는 피살사건과는 범행수법이 달라 동일범의 소행으로 보기 어렵다는 판단을 하고 있으나 같은 동네에서 일어난 점을 중시,당시 수사에 참여했던 10여명의 수사관을 19일 이번 수사팀에 합류시켰다.
이에앞서 경찰은 17일과 18일 전경 3개중대 4백여명의 병력을 동원,洙姸양의 사체가 유기된 대천천 부근에 대해 수색을 벌였으나 수사에 단서가 될만한 유품이나 범증을 찾지 못했다.[大川=崔熒奎.鄭濟元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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