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가야 석실분 발굴 유물 1백80여점 출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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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咸安=金相軫기자]경남함안군가야읍도항리 고분군(사적제84호)에서 고대가야제국의 하나였던 아라가야시대의 수장급 유물이 다량출토돼 고대가야사 연구의 중요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문화재관리국 창원문화재연구소(소장 洪性彬)는 19일오후2시 발굴현장에서 발굴조사보고회를 갖고 대형석실인 8호분에서 순금제환두대도.말갑옷.철촉등 철기류 1백5점과 청동방울등 장신구류 30여점등 모두 1백80여점의 유물이 출토됐으며 지금까지 조사된 고분중 국내최대규모인 길이11m 너비 1.85m 깊이 1.
9m인 수혈식 석실도 원형대로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발굴팀은 석실의 남쪽에서 인골5구가 정연하게 함께 발견된 점으로 미루어 6세기 이전에는 신라와 가야지역에서도 왕이 죽으면다른 사람을 함께 묻는 순장풍습이 공식적으로 행해져 왔음을 알수 있다고 밝혔다.
또 석실상부를 덮고있는 대형 蓋石에서 鳥盤目과 鳥脚類로 추정되는 공룡의 발자국 화석도 발견됐다.
발굴팀은 『아라가야의 최고지배자 실체를 확인했으며 철기유물을통해 아라가야의 무장형태와 당시의 문화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평가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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