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LG 프로 참맛 과시,한화는 아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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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한국시리즈 리허설로 관심을 모은 19일의 LG-한화전은 베이스 러닝으로 승부가 엇갈린 한판이었다.
두 팀 모두 한국시리즈를 염두에 둔 채 맞붙은 이날 LG는 전력을 다한 베이스 러닝으로 찬스를 만들었고 이 찬스를 득점과연결,승리(6-2)를 낚았다.
반면 한화는 엉성한 베이스 러닝으로 두번 연속 더블 플레이를당하며 초반에 잡은 주도권을 놓쳐 허무하게 무너지고 말았다.
베이스 러닝은 프로야구에서 선수들이 보여 줄 수 있는 가장 파이팅 넘치는 기본기다.
또한 두팀의 승부에 임하는 정신자세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이날 한화는 1회초 4구로 얻은 무사1루 상황에서 땅볼때 1루주자 高奇成의 소극적인 주루플레이로 더블 플레이를 허용,제구력 난조로 고전하던 상대투수 李尙勳에게 어부지리를 안겼다.
이어 1-0으로 앞선 3회에도 1사 1,2루에서 역시 1루주자 고기성의 어정쩡한 주루플레이 때문에 더블플레이를 당해 추가득점 기회를 날려버렸다.
1루주자는 어떻게든 타자주자를 살리는 과감한 슬라이딩이 필요했다. 반면 LG는 4회말 2사후 4구로 얻은 찬스를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집념을 보였다.
LG는 6번 金東洙가 안타를 때려 2사 1,2루 찬스를 만든후 7번 朴俊泰의 내야땅볼 때 전 주자가 전력 질주,상대의 실책을 유도했다.
〈李炫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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