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서 주목 받을 ‘올해의 신데렐라’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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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3면

도쿄모터쇼는 세계 자동차 시장의 판도를 바꿀 신차들이 첫선을 보이는 무대다.

 1991년 도쿄모터쇼에서 아우디는 예고 없이 컨셉트카 ‘아부스’를 깜짝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후 A8이란 이름으로 양산된 모델이다.

 97년에는 도요타가 처음으로 하이브리드 양산차 ‘프리우스’를 공개해 세계를 놀라게 했다. 같은 해 벤츠는 리무진 형태의 컨셉트카 ‘마이바흐’를 최초로 공개해 관심을 끌었다.

 올해 모터쇼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가장 큰 모델은 닛산의 ‘GT-R’이다. 69년 출시 이후 일본을 대표하는 스포츠카로 인기를 끌다가 2002년 단종된 ‘스카이라인 GT-R’의 부활 모델이다. 480마력의 기본형과 V-스펙, 530마력의 에보-스펙의 세 가지 모델이 판매된다.  
 이 차의 구체적 제원과 디자인은 프레스데이(일반인 공개에 앞서 언론에 먼저 공개하는 날)인 24일에나 알 수 있다.
 일본의 고성능 스포츠 세단을 대표하는 미쓰비시 ‘랜서 에볼루션X’와 스바루 ‘임프레자 WRX STi’도 이번 모터쇼에서 새 모델을 선보인다. 두 차의 엔진 배기량은 2.0L에 불과하지만 최고출력이 295마력(랜서 에볼루션X), 305마력(임프레자 WRX STi)으로 만만찮다.

 유럽 브랜드들은 소형 컨셉트카를 준비 중이다. 아우디는 BMW 미니 시장을 겨냥한 소형 해치백 A1의 하이브리드 컨셉트카를 전시할 예정이다.

 BMW는 1시리즈에 기반한 컨셉트카를 출품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깜짝쇼를 위해 모델명 등 모든 사항은 비밀에 부쳐졌다.

한애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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