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한국전 北공급-3단계회담서 제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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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美國은 지난주 열린 北-美 3단계 고위급회담에서 북한이 흑연감속로 건설을 중단할 경우 제공할 대체에너지로 韓國이 전기를 공급하는 방안을 제시했으며 북한은 별다른 의견을 표시하지 않은것으로 16일 알려졌다.
정부 한 당국자는『지난달말 로버트 갈루치 美국무차관보가 韓.
日.中.러시아를 순방하면서 경수로 지원방안과 대체에너지 공급방안을 집중 협의했다』며『이 과정에서 한국만이 북한에 대체에너지를 실질적으로 공급할 의사를 가졌다는 사실을 확인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3단계회담에서 갈루치 차관보는 북한에 이같은 사정을 자세히 설명하고 한국이 전기를 공급하는 방안을 받아들이도록 설득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대체에너지 제공 가능성에 기대를 걸었던 중국측은기술적 어려움을 들어 난색을 표시했다』면서『3단계회담에서 미국은 이같은 협의과정을 자세히 소개했으며 현실적으로 대체에너지를제공할 수 있는 나라는 한국뿐임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당국자는 또『북한은 미국측의 설명에 찬성 또는 반대의사를 전혀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康英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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