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제르미날,펠리칸 브리프,찰리 채플린,49일의남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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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 제르미날 『마농의 샘』을 연출한 프랑스의 거장 클로드 베리가 감독하고 프랑스 최고 배우인 제라르 데파르듀가 주연은 대작영화.대문호 에밀 졸라의 소설을 영화화했다.
프랑스 북부 탄광도시 몽수에서 가난.알코올중독.힘든 생활로 삶에 지치고 고통에 빠진 사람들이 노동조건 악화에 항의,대대적인 파업을 일으키지만 군대에 진압된다는 줄거리속에 사랑.인간미등이 장엄하게 연출된다.우일영상시판.
◇ 펠리칸 브리프 『대통령의 음모』『소피의 선택』등을 만든 거장 앨런 파큘라 감독이 연출하고 『귀여운 여인』의 줄리아 로버츠와 『말콤 X』『필라델피아』의 덴젤 워싱턴이 등장하는 서스펜스 스릴러물이다.존 그림셤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바탕으로 하고있다. 대법원 판사 암살 사건을 은폐하려는 법조계.정치계.저술계 음모를 추적,고발하는 법대 여학생과 진실을 위해 과감히 뛰는 신문기자의 활약이 기본 줄거리다.암살사건의 배후와 정부 고위층까지 연루됐다는 사실을 알고있는 법대생 다비 셔는 그 내용을 기자 그레이 그랜섬에게 넘긴다.SKC시판.
◇ 찰리 채플린 영국의 가난한 뮤지컬 가수인 아버지와 유랑극단 여배우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찰리 채플린의 이면 일생을 그린 영화.나이어린 여자들과의 계속되는 결혼과 이혼,여성편력,가난한 자에 대한 애정과 사회비판의식이 가미된 일련의 코미디 영화 로 매카시 선풍에 휘말려 미국 재입국이 거부되는 시련등 화려한 스타의 뒷모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영성프로덕션 시판.
◇ 49일의 남자 미국유학파 김진해 감독이 연기파 배우 정보석.송영창을 내세우고 이보희를 스크린에 복귀시켜 만든 미스터리풍 멜로 드라마.작가세계문학상 수상자인 장태일의 소설을 영화화했다.의문의 사나이들의 강요에 의해 2년전 사라진 자신의 옛 애인 서연을 찾아 나선 주인공 J가 겪는 묘한 상황을 긴장된 분위기로 엮어 나간 영화다.J는 서연의 첫남자와 둘째 남자를 계속 만나는데 어느날 이들은 모두 살해되고 자신은 용의자로 경찰에 연행된다.드림박스 시판.
◇ 돌아오지 않는 해병 영상파.실존파란 평가를 받는 한국영화의 거장 이만희 감독의 63년 작품이다.
11명의 해병이 14시간동안 진지를 사수하라는 명령을 받고 사투를 벌이는 내용으로 전투전 후방에서 온 편지를 읽고 눈물 적시는 장면이 인상적이다.장동휘.최무룡.이대협.장혁.독고성.구봉서등 쟁쟁한 연기자들의 당시 모습을 다시 볼 수 있는 것도 매력이다.60여개의 전국「으뜸과 버금」회원숍을 통해 무료 대여된다.진프로덕션 시판.
〈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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