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아파트최고>신반포 한신타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0면

국내 대단위 아파트단지의 원조격인 「신반포한신타운」은 그동안수많은 아파트가 생겨났지만 아직도 1급지 아파트로서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동작대교에서 한남대교에 이르는 올림픽대로쪽 한강변 4㎞를 에워싸고 있는 이 아파트단지는 무엇보다 유장한 한강 줄기가 내다보이는 빼어난 경관을 가장 큰 자랑거리로 내세우지만 서민형 백화점인 뉴코아와 한강시민공원등 각종 편의.휴식시설이 풍부하고 8학군이라는 장점까지 보태 강남구.서초구를 통틀어 손꼽히는 입지로 평가된다.
교통체증과 분진.소음등 부정적 요인이 있기도 하지만 반포대교를 사이에 둔 서울강남북간 허리에 해당하고 고속버스터미널.경부고속도로 진입로.지하철3호선 잠원역등이 5분내 거리에 있는등 서울은 물론 전국적 교통요충지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아파트시세도 높은 편이어서 33평형의 경우 통상 1억6천만~1억8천만원에 달하고 그 중에서도 1차아파트는 2억~2억2천만원을 호가한다.비싼 땅값 때문에 분양가 역시 높아 작년11월 서울시 7차아파트 동시분양때 49,50 평형 평당분양가가 7백66만원(채권포함)이라는 사상 최고액을 기록하기도 했다. 주택업체가 땅을 사서 진행하는 자체사업 아파트의 경우 아무리 대단위 단지라 하더라도 3~4년이면 사업이 끝나는 것이보통이지만 신반포한신타운은 무려 16년간에 걸친 大役事였다.77년11월 서초구반포동275에 5층 아파트 21개동 7백90가구를 분양한 데서 시작된 한신아파트는 작년 11월 28차 아파트분양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 바 있다.28차에 걸쳐 신반포지역에 공급된 한신아파트는 무려 1만4천여가구에 달한다.
韓信工營을 국내굴지의 건설업체로 도약케 한 계기도 바로 이 지역 아파트사업이었다.한신공영은 「반포시대」의 마감을 기념한다는 뜻에서 마지막인 28차 아파트를 국내 처음으로 「테라스형」구조로 독특하게 짓고 있다.
뉴코아백화점 바로옆 주차장 및 모델하우스부지(잠원동71)2천7백평에 짓고 있는 한신아파트 2개동(18층.2백50가구)의 1~4층 부분을 계단식으로 설계해 아래층 가구의 지붕을 바로 윗가구가 테라스로 쓸 수 있도록 한 것이다.
〈洪承一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