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채도시락-원예사會,전화로 배달판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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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오이.호박.케일.토마토등 낯익은 대중채소를 비롯해 바질.체르빌.로켓 로즈마리.카둔등 우리식탁에서는 낯선 서양야채,배추꼬랑이.개성배추.찰옥수수같은 북한산 채소까지 전세계의 채소 20~30가지가 담긴「건강 야채도시락」이 선보인다.
전국의 채소.과수.화훼원예사들의 모임인 한국원예사회(02(733)0240)는 UR타결로 어려움을 겪게 된 농민들을 돕고 갈수록 높아가는 국민들의 건강에 관한 관심에 부응한다는 목적으로 이같은 야채전문도시락을 개발,20일부터 전화주 문을 통해 각 가정과 직장에 배달판매를 시작한다.
건강야채도시락의 종류는 야채의 종류와 가짓수(20~30가지)에 따라 ▲아동용(3천원)▲다이어트용(3천5백원)▲건강용(4천원)▲특별식(5천원)▲주문식(7천원)▲특별주문식(1만원)등 여섯가지.이가운데 주문식은 지병등으로 특정채소를 먹 지 말아야 할 경우 전화주문때 알려주면 이를 빼고 다른 채소로 채워준다.
야채도시락에는 밥과 약간의 고기.생선류가 포함돼 있지만 주종이 채소.과일이며 신선한 상태 그대로 드레싱과 소스를 곁들여 먹을 수 있도록 했고 매일 2~3가지씩 종류가 바뀜에 따라 연간 1천여종의 채소.과일을 맛볼 수 있게 된다.도 시락은 꽃집과 레스토랑.카페를 겸한 원예사회 직영 그린탐여의도점의 주방장들과 동경요리학원의 요리사들이 맡을 예정이다.
야채도시락 판매와 관련,원예사회는 우선 목동.상계아파트 단지,일산.분당.중동신도시등 5개 지역을 중심으로 집중판매하되 대리점 설치등을 통해 타지역에도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국원예사회 李文基회장은 『앞으로 쏟아져들어올 세계 각국의 채소들 가운데 우리 입맛에 맞을 2천여종에 달하는 채소종자를 수입,2년전부터 시험재배한후 성공한 1천여종의 종자를 농가에 보급해 오고 있습니다.도시락에 들어갈 채소들은 원 예사회 직영농장과 이들 계약재배 농가에서 연중 공급하게 됩니다』고 말한다. 한편 원예사회는 야채도시락 판매와 함께 농장에서 주방까지(FARM TO KITCHEN)라는 공급방식으로 도시락에 들어가는 채소와 동일한 종류의 채소들을 개별 포장해 각 가정까지 직접 배달해주는 사업을 병행할 예정.세트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원하는 종류의 채소만을 골라서 주문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하루전에 전화로 주문하면 된다.
가격은▲배추 1㎏ 1천원▲오이 5개 한묶음 1천원▲상추 1백g5백원▲커리플라워 1백g 8백원▲파슬리 1백g 7백원▲양배추1㎏ 1천원정도의 수준이며 최소한 시중가격보다는 비싸지 않게 공급한다는게 원예사회측의 방침이다.
〈金南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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