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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드라마 황금알제조기 한편 성공으로 광고등 25억 수입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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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황금알을 낳는 거위」.요즘 방송가에서 인기드라마를 일컫는 말이다.최근들어 인기드라마가 창출하는 부가가치가 부쩍 높아졌다.1회 CF출연료가 1백만원이던 신인배우를 일약 스타로 제조(?)해 CF출연료를 1백배이상 올리는가하면 드라마 삽입곡 음반판매량 20만~30만장을 기록,드라마 한편이 창출하는 수입 규모가 수십억원대에 이르고 있다.
지난달 26일 종영된 MBC-TV 미니시리즈『사랑을 그대 품안에』는 주.조연 탤런트의 모델료를 대폭 인상시킨 한편 삽입곡음반판매량으로 자회사인 MBC예술단에 막대한 수익을 올려준 대표적 경우다.『사랑을…』출연전에는 CF출연료가 1백만~2백만원(단발)에 불과했던 차인표는 불과 2개월만에 CF출연료가 1백배에 달하는 1억원으로 뛰었다.차인표는 모회사 샴푸광고와 모제과회사 광고에 출연,각각 1억원씩 모두 2억원의 모델료를 받았고 신애라도 드라마 주촬영지인 모백 화점 이미지 광고에 출연,억대의 모델료를 받았다.여기에 지난 6월 MBC의 자회사 MBC예술단에서 기획.제작한 삽입곡 음반의 37만장(제작사 이윤 장당 1천~3천원)판매와 정규 TV광고수입 15억원,출연진의 광고출연료등을 합칠 경우 이 드라마의 총매출은 25억원이상으로추정된다.이같은 현상은 현재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서울의 달』도 마찬가지.이 드라마로 인기를 모은 김원희(호순役)는 CF출연료가 백만원(단발)대였으나 최근 모회사의 다이어트식품등 3개의 광 고에 출연하는데 각각 4천만~5천만원 수준에서 계약했다.주연 채시라.한석규는 물론이고 백윤식.김용건등이 모제과 CF에 잇따라 출연하는등 드라마 한편의 히트가 출연진 대부분에게 富를 안겨주고 있다.드라마가 창출한 부가가치가 높아지자 방송국들은 스스로 음반을 제작.판매하는 일에 나서 MBC의 경우현재 방영중인 납량드라마『M』음반도 주내로 발매할 예정이다.SBS도 음반기획.제작등을 자회사가 맡는 방식을 도입,오는 10월께부터 드라마로 인한 부수입을 챙길 계획으로 알려졌다.
한편 드라마의 이같은「거대 이윤창출」현상으로 인해 방송국이 수입의 주 근거가 되는 「시청률」만 지나치게 의식,드라마 본래의 완성도를 경시할 우려가 높다는 지적도 있다.
〈李殷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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