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 돌섬에 가면 차향기 가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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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차(茶)문화 운동을 확산시키기 위한 제 8회 대한민국 다향 축제가 27일 마산 돝섬 가고파 국화 축제장에서 열린다. 사단법인 한국차문화운동연합회가 주관하고 문화관광부와 중앙일보 등이 후원하는 이 행사는 2000년 마산에 시작한 뒤 2001년부터 지난해 까지는 하동에서 ‘경상다향제’로 열렸고 올해부터 마산으로 옮겨오면서 이름도 바꾸었다.

주요 행사로 전국 어린이 차예절 경연대회와 전국 차요리 경연대회, 전국 들차경연대회가 진행된다. 국무총리상을 비롯한 장관급 상 5개와 50여개의 각종 상이 주어진다. 가야금과 나전칠기 찻상 등 부상도 푸짐하다. 행사 중간에 신라의 차인 최치원 선생에게 차를 올리는 행사도 마련된다.

어린이 차예절 경연대회는 전국 예선을 거친 초등학생 48명과 유치원생 48명이 한복을 입고 차를 우려내 따르는 모습을 12분 동안 보여준다.들어 오고 나가는 동작과 절 하는 모습,옷차림 등 20항목을 채점한다.

전국 차요리 경연대회은 현장에서 2시간 안에 차로 요리를 만들면 된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재료(차 혼합비율)와 만드는 법을 미리 제출해야 한다.

들차경연대회 참가자는 선착순 50명으로 마감 한다. 야외에서 차를 우려내는 경연대회로 낮 12시부터 2시간 동안 접수순으로 정해진 자리에 앉아 찻상을 차리고 관람객들에게 차를 맛보이는 과정을 채점해 상을 준다. 한·중·일의 어떠한 차를 사용해도 괜찮다.

한국차운동연합회 고성배 회장은 “차문화 운동은 정신건강과 예절보급에도 좋지만 농촌소득과도 직결되는 생산적인 행사”라며 “마산은 대동여지도에 차밭이 나올 정도로 차의 역사가 오랜 곳이어서 하동에서 다시 마산으로 옮겨왔다”고 말했다.

김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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