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遺物 보관할 곳이 없다-창원문화재硏 예산달려 방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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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경남창원문화재연구소가 부산.경남일대에서 발굴한 1천6백여점의가야시대유물을 보관시설이 없어 컨테이너 속에 장기간 방치하고 있다. 5일 창원문화재연구소(소장 洪性彬)에 따르면 지난90년설립이후부터 부산.경남일대의 가야시대 유물에 대한 조사활동을 벌여 토기류 8백여점, 금속류 3백여점,장신구류 2백여점등 1천6백여점을 발굴했으나 보관및 전시시설이 없어 창원시 사림동「창원의 집」내 7평짜리 컨테이너 1동과 함안군가야읍도항리 고분군 발굴현장에 3동등 모두 4동의 컨테이너에다 발굴된 유물을 보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 출토유물중 3백여점의 금속류는 온도와 습도가 일정한 공간에 보관해야하지만 보존대책 없이 방치되고 있으며 체계적인 보관이 되지않아 유물들을 연구자료로 제대로 활용하지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현재 이렇게 보관하고 있는 유물들 중 에는 화살촉과 붉은무늬토기등 국보급에 달하는 유물도 상당수 있지만 겨우 제습제가 들어있는 플라스틱통 속에 보관되어 있을 뿐이다.
여기에다 연구소측의 발굴활동으로 해마다 5백~8백여점씩 유물들이 늘어나고 있어 컨테이너라도 더 들여와야할 형편이다.
연구소측은 전시공간마련을 위해 지난해 7억3천여만원으로 창원시용호동8의4 8백70여평의 부지를 매입했지만 공사비를 확보하지못해 건물공사를 제대로 추진하지 못하고 있다.
창원문화재연구소는 지난90년1월3일 문화부 산하 연구소로 경주.부여문화연구소등과 함께 문을 열었으며 경남일대 유적들을 발굴해 복원.고증.분류등의 과정을 거쳐 진주박물관으로 이관,국가에 귀속시키는 작업을 해오고 있다.
[昌原=金相軫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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