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매도시점 포착 大株主가 역시名手-흥창물산등 신고결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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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일부 上場社의 주요 주주중 財테크에 소질이 있는 인물들이 있다.7월 마지막週에 상장사 주요 주주들이 증권감독원에 신고해온自社주식 매매내용을 보면 놀라운 매도타이밍 포착능력을 지닌 주주들이 눈에 띈다.
興昌물산(자본금 80억원,코드 7004)의 孫正守사장은 7월26일 보유주식 1만1천9백주를 4억5천만원에 팔았다.이 종목은 지난 4월30일 1만7천7백원을 기점으로 상승세를 거듭,7월23일 終價가 3만7천6백원에 달했었다.孫사장이 신고한 26일은 결제일이니 실제로 매도한 날은 23일이었다.株價의 「천장」을 정확히 포착한 셈이다.孫사장은 매도사유를 단지 「자금조달」이라고 證監院에 신고했다.
〈그림 참조〉 5월6일 1만6천5백원에서 7월26일 2만7천2백원까지 오른 日進전기공업(자본금 1백10억원,코드 6654)의 許鎭奎회장은 지난달 25일 이 회사 주식 1만주를 2억6천4백만원에,「특수관계자」인 許正錫씨도 1만9천2백30주를 4억 8천3백만원에 팔았다고 각각 신고했다.사유는 역시 자금조달. 日盛신약(자본금 1백3억원,코드 4068)의 비상임 이사인尹成根씨는 지난달 23일 1만주를 1억9천8백만원에 팔았다.일성신약은 7월11일 1만4천9백원에서 26일 2만1천2백원까지단기급등했던 종목.
피혁제품 메이커인 靑山(자본금 80억원,코드 7852)의 李英一회장은 8월1일 보유주식 2만주를 1억9천7백만원에,申日鉉부회장은 7월30일 8천주를 9천5백만원에,李鐘元이사는 7월23일부터 30일까지 2만주를 1억8천만원에 매각했 다고 각각 신고했다.자금용도는 모두 가사자금.이 종목은 5월초 5천원에서7월20일 9천원선을 돌파했고 최근에는 1만원선을 넘어섰다.
주요 주주이면서 회사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사람들의 주식매매를무작정 「내부자거래」라고 단정짓는 것은 곤란하다.그것은 증권감독원이 조사해 판단할 일이다.더욱이 株價는 多數의 투자자들이 참여해 형성되는 것이므로 경영일선에 있는 주주들 도 株價의「천장권」을 파악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때문에 적절한 시기에 보유주식을 팔아 자금을 조달하는 것은 「재테크 능력」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다만 회사의 경영상태를 남보다 소상히 알 터이니 이들의 매매가 해당종목의 향후 株 價에 어떤 시사점을 제공할 수도 있다는게 시장관계자들의 지적이다.
〈李 準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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