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白山商會건물 독립운동의 산교육장으로 복원 추진-부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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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항일 독립투사 白山 安熙濟선생의 주요 활동거점이면서 부산.경남지역 항일 독립운동의 총본산이었던 옛 白山商會 건물을 독립운동의 산교육장으로 복원하는 운동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부산시중구는 동광동3가10 옛 백산상회 건물을 옛 모습으로 복원,「독립기념전시관」으로 조성키로 하고 건물매입을 추진하고 있다. 용두산공원입구 타워호텔 맞은편에 자리잡고 있는 대지 98평,연건평 94평규모의 2층 목조기와집인 옛 백산상회를 사들여 1층은 백산상회 운영 당시처럼 쌀도매상과 기념품 판매장으로,2층은 백산선생의 유품등 관련자료 전시장으로 꾸민다는 계획이다. 중구는 소유주로부터 매각 약속을 받아놓고 부산시에 예산지원을 요청,지난달 19일 부산시의회 임시회에서 통과된 올해 추가경정예산에서 5억5천만원을 건물매입 경비로 확보해놓고 있다.
부지매입비 11억5천만원,전시관 조성비 4억5천만원등 모두 16억원이 소요될 사업비중 나머지는 부산시의 국비교부금 6억원과 내년도 구예산 3억원등으로 충당,광복 50주년인 95년8월15일 독립기념전시관을 개관할 방침이다.
중구는 특히 전시관 1층에 마련할 쌀도매상과 기념품판매장엔 백산선생의 고향인 경남의령군부림면입성리에서 생산되는 쌀과 부산지역 특산물및 기념품을 전시.판매키로 했으며 2층에 전시할 유품등 관련자료는 선생의 후손과 광복회등을 통해 수 집하고 있다. 중구는 또 백산선생의 독립정신을 기리기 위해 백산상회 주변도로인 중구광복동 광복로입구~동광동 부산호텔~대청로간 4백50m를「백산거리」로 이름짓기로 하고 부산시 거리명제정위원회에 거리이름제정을 요청할 계획이다.
白凡 金九선생및 白冶 金佐鎭선생과 함께「三白」으로 불린 백산선생은 1885년 태어나 한일합방이후 만주와 러시아에서 항일운동을 하다 부산에 정착,백산상회를 경영하면서 상해임시정부에 독립운동자금을 지원하고 국내의 비밀연락업무를 맡는 등 독립운동을벌였었다.
[釜山=姜眞權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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